"할머니가 지환이 위해 기도할께"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6월 13일(목) 13:32

본보 새생명 새빛 캠페인 79번째 박민서 군- 후원 대구남덕교회

12살의 박민서 군은 뇌병변장애 1급으로 일반 초등학교 6학년 특수반에 재학중이다. 뇌성마비 강직성 하지마비로 보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버지는 수 년 전 집을 가출한 상태. 민서의 어머니는 최근에야 이혼 소송을 통해 이혼 판결을 받았다. 수 년 간 아버지의 가출을 겪으며, 사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탓에 민서의 성격은 더욱 예민해졌고, 이런 힘든 상황에서 민서의 모친은 민서를 등하교 시키며, 오전 중 식당 아르바이트로 월 40만원 정도 버는 것이 이 가족의 수입이다. 엄마는 결국 힘든 현실 속에서 우울증 및 공황장애로 정신과 진료를 통해 약으로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다.
 
이러한 힘든 상황에서 민서의 가정은 한줄기 희망의 빛을 만났다. 본보가 진행하는 캠페인 '새생명 새빛' 79번째 후원교회인 대구남덕교회(최원주 목사 시무)를 만난 것.
 
대구남덕교회는 민서의 수술 전날인 지난 10일 담임 최원주 목사와 성춘기 장로가 함께 신촌 세브란스 병실을 방문해 성도들의 마음을 담은 후원금을 수술비와는 별도로 전달하고, 민서의 건강을 위해 기도했다. 특히 대구남덕교회는 자신들의 선행이 세간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본보와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에도 연락을 하지 않고 조용히 민서와 모친을 만나 격려하고 기도해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최원주 목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교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드러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오히려 "섬김의 기회를 주신 기독공보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대구남덕교회는 이번 '새생명 새빛' 후원 이외에도 매년 1000만원 이상의 성탄헌금을 모아 구청을 통해 지역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돕는 등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조용히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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