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상처 치유ㆍ민족 통일 위해 함께 기도

[ 교단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06월 07일(금) 17:14

'치화평 3년' 돛 올리다 …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간' 선포
 
   

오는 7월 27일은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이고 2015년 8월 15일 광복절은 광복 70주년이다. 총회는 정전협정 60주년인 7월 27일부터 광복 70주년이 되는 오는 2015년 8월 15일까지 3년간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3년(이하 치화평 3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총회 산하 8300개 교회 285만 명의 교인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북한동포돕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민족의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는 것이 골자다.
 
'치화평 3년'은 지난해 총회가 결의한 민족의 치유와 화해, 생명공동체 10년 운동의 일환으로 총회에 프로그램위원회와 자문위원회, 산하 65개 노회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민족의 화해를 위한 구체적인 과정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회는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 교단과 함께 '치화평 3년'을 한국교회의 프로그램으로 승화시킨다는 방침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총회는 지난 5일 총회 직원연합예배 자리에서 '2013년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간'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오는 24일부터 8월15일까지 전국의 모든 교회가 기도주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작된 묵상집도 선보였다.
 
총회가 민족의 치유와 화해 그리고 평화통일을 위하여 전국의 교회가 마음을 모아 기도하자고 호소한 이튿날 공교롭게도 북한이 남북한 당국자 회담을 제의해 남북관계가 화해무드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치화평 3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열린 '기도주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은 고백과 다짐도 발표했다. 원수를 사랑하라 하신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지 못한 죄를 고백하고 북한동포와 새터민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길 것을 다짐하는 것이다. <하단 '고백과 다짐' 참조>

묵상집은 6월24일부터 8월15일까지 53일 동안 매일 세 곳의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공동의 기도문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묵상집은 또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한 뒤에는 어떤 실천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도록 매일 '오늘의 실천'을 제안하고 있다. 묵상집은 강철민 목사(새터민종합센터) 박흥순 목사(참된평화를만드는사람들) 오상열 목사(기독교평화센터) 오현선 교수(호남신학대학교) 이승열 목사(총회사회봉사부) 임희모 교수(한일장신대학교) 정경호 교수(영남신학대학교) 정종훈 교수(연세대학교) 홍상태 목사(참된평화를만드는사람들) 홍인식 목사(멕시코장로교신학대학교) 황홍렬 교수(부산장신대학교) 등 본교단의 대표적인 에큐메니칼 목회자와 신학자 11명이 공동으로 집필에 참여했다.
 
총회장 손달익 목사는 묵상집 발간사에서 '6ㆍ25 전쟁'의 포성이 멈추었음에도 화해와 통일을 이루지 못한 현실을 지적하면서 "지속되는 민족의 분단은 하나님과 인류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고백하고 "민족의 치유와 화해를 통한 평화통일은 한국교회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손 총회장은 총회 산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묵상집을 새벽기도회나 개인 묵상자료로 활용하기를 기대하면서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간에 동참하는 교회와 성도들은 평화의 사도임을 자임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자"고 제안했다.
 
묵상집은 일주일 단위로 각 요일별로 7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월요일 성찰을 시작으로 △화요일 회개 △수요일 용서 △목요일 소통과 화해 △금요일 치유 △토요일 화해와 상생 △주일에 평화와 자유를 주제로 하는 묵상을 만날 수 있다.
 
묵상집은 최근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묵상집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안드로이드 계열과 아이폰(iOS) 두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총회는 오는 24일 기도주간이 시작되기 전에 일반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마켓과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사용자들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 휴대전화를 가지고 묵상집이 제공하는 성경구절과 본문을 읽고 묵상할 수 있다.

 


 

2013 민족의 치유와 화해,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간을 맞는 우리의 '고백과 다짐'
 
우리는 "2013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간"을 맞이하여 하나님과 민족 앞에 다음과 같이 고백하며 다짐합니다.
 
1. 우리는 원수를 사랑하라 하신 그리스도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한 죄를 고백합니다.
2. 우리는 냉전의식을 신앙으로 극복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북한동포와 새터민을 섬기겠습니다.
3. 우리는 하나님께서 북한의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보호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4. 우리는 하나님께서 민족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5. 우리는 하나님께서 남과 북이 진정으로 화해하도록 은혜를 베푸시기를 간구합니다.
6. 우리는 하나님께서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하여 도우시기를 간구합니다.
7. 우리는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하나님 안에서 화해를 이루는 평화의 사도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2013년 6월5일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