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30주년 '일하는 예수회' 새로운 일꾼을 부른다!

[ NGO칼럼 ] NGO칼럼

장창원
2013년 06월 05일(수) 16:17

예장민중교회선교연합  
 
다양한 민중의 고난 현장에서 노동자, 빈민, 이주민, 농민, 철거민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일하는 예수회(전 예장민중교회연합, 회장:우예현, 총무:장창원)는 1983년에 출범하여 올해로 30주년이 되었다. 일하는 예수회는 도시산업선교회(UIM)의 정신으로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하는 빈민, 공단 지역의 현장에서 몸으로 폭력극복과 생명살림을 실천하는 교회의 NGO이다. 일하는 예수회는 산업선교 현장에서 가난한 노동자들을 위한 활동으로 한국의 민주화 운동의 원동력이 되었다.
 
민중교회 목회자들은 30년 동안 가장 낮은 자리에서 민중들의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살았다. 특히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용공 빨갱이로 몰리면서도 굴하지 않고 55년의 험난한 세월을 오로지 노동자들의 존엄성과 권익을 위한 선교단체로 살아왔다. 최근에 영등포산업선교회는 한국교회의 '성지'로 지정되었고 한국민주화기념사업회가 '민주화운동의 역사유적지'로 지정하였다. 영등포산업선교회가 탄압받던 시절에 세계교회는 물질적인 헌금과 선교일꾼들을 보내 지원하였다.
 
1994년 한국은 OECD국가가 되어 세계의 지원대상국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지원국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제 한국교회도 세계교회의 지원대상교회에서 세계교회를 지원하는 교회가 되었다. 이제 '일하는 예수회'(민중교회연합)의 선교영역도 아시아와 세계로 그 지경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사회의 급속한 변화속에 자발적인 가난을 실천하려는 민중목회 후배들이 없어 대가 끊기게 되었다. 일반교회의 파트타임 사례비보다 적은 생활비로 살아가는 민중목회현장에 더 이상 젊은 목회자들이 참여하지 않는다. 할 일은 많은데 추수할 일꾼이 없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나는 많은 기독교 활동가들이 군사독재 시절에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갇혀서도 꿋꿋이 믿음을 지키는 성자적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변혁과 민족통일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초대에 응답하였다. 사회선교와 통일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1992~93년 총회사회부가 주관하는 예장사회선교목회자훈련(예장민중교회목회자훈련 9기)을 2년 동안 받았다. 노동자들과 힘없는 이들의 외침을 외면할 수 없어 그동안 '미친사람'처럼 사회분규 현장을 찾아 다녔다. 나는 요즘 쌍용자동차 노동자생명지키기 기독교시국회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처음 중국의 상하이 자동차에 매각되었고 다시 인도의 마힌드라 자동차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2009년 2600여 명을 해고했으며 현재 24명이 죽었다. 자본과 신자유주의 정책이 기술을 유출하여 돈을 벌고 노동자들을 희생시켰다. 생명을 위협받으며 살고 있는 노동자들의 현실에서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외치며 죽어간 기독청년 '전태일'의 외침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높은 송전탑에서, 성전꼭대기 종탑위 하늘로 올라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살자'고 외치고 있다. 하늘의 외침으로 울려퍼지고 있는 그 울음소리를 듣는가? 
 
오라 일하는예수회! 함께살자 예수살기! 평등과 평화세상에서 민주와 통일 하나님나라!

장창원(사단법인 다솜공동체 이사장. 일하는 예수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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