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전공자 "찾는 이도 갈 곳도 없다"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06월 03일(월) 13:23
목회자 "재정부족" VS "관심부족" 전공자
장신대 '교회음악 전공자 실태' 설문조사
 
본교단의 교회음악 전공자들이 현실적 여건으로 교회에서 음악사역자로서 활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회자들은 "재정 부담"을 주된 이유로 든 반면 교회음악 전공자들은 "목회자의 관심부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총회 차원의 관심이 요구된다.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음악연구원은 지난 5월 21일 장신대 교회음악과 학부 및 대학원 학생들과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교회음악 전공자 예우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장신대 교회음악과 학부 163명과 대학원 48명을 비롯해 신대원생과 목회자 등 7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에서 교회에 교회음악 전문 사역자가 없는 이유에 대해 목회자들은 "재정이 부족하기 때문(72.3%)"이라고 답한 반면 교회음악과 및 신대원 학생들은 재정부족(26%~35%)과 함께 담임목사의 인식부족(30~35%)을 비슷한 비율로 응답했다.
 
하지만 교회에서 교회음악 전문가가 필요한 영역은 어디인가에 대해서는 교회음악과 학생과 신대원생과 목회자들이 '예배'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음악사역자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할'에 대해서도 교회음악과 학생(37%)과 신대원생(45.8%) 목회자(44.2%) 모두 "예배인도자"라고 공동의 인식을 나타냈다.
 
이번 설문조사는 장신대 이상일 교수(교회음악과)와 이만식 교수(일반학과)가 신청한 교내연구과제가 채택되어 학교의 지원을 받아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상일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장신대 교회음악학과가 생긴지 30년이 더 지났지만 한국교회에서 전임으로 음악사역을 하는 졸업생은 현재 한 명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본교단 총회에 음악사역자 제도를 다시 제안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되어 조만간에 이 제도가 마련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