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맹인전통예술단,캐나다에 한국 전통음악 알린다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6월 03일(월) 11:19

한국ㆍ캐나다 수교 50주년 맞아 초청 공연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으로만 구성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관현맹인전통예술단(단장:최동익)이 캐나다에서 국가사절단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지난 5월29~6월11일 한국ㆍ캐나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2013년을 '한국의 해'로 지정한 캐나다의 문화행사에 초청되어 온타리오주 토론토를 순회하며 캐나다 시민과 교민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있다.
 
이번 캐나다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캐나다한국일보, 온타리오 한국맹인후원회의 후원과 초청으로 진행됐으며, 현지의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아우르는 다민족문화축제와 토론토시의회, 수교50주년 기념 한인음악회 등에서 가야금병창, 민요, 산조합주, 타악합주 등 격조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김선태 목사와 함께 본한인교회, 온누리교회, 토론토동신교회, 영락교회 등을 방문하여 국악찬양도 선보이고 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이사장 김선태 목사는 이번 캐나다 초청 순회공연에 대해 "양국의 중심에 서서 한국의 전통음악을 알릴 수 있게 된 것에 매우 감사하다"며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을 준비하여, 머나먼 땅에서 삶의 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해온 교민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심어드리고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25일 국내 최고 국악경연대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현아 단원은 "그동안 사회적 편견과 차별 때문에 국악인의 꿈을 포기하고 싶었을 때도 많았는데, 이렇게 소중한 기회가 연달아 주어져 정말 행복하다"며 "우리의 아름다운 음악 뿐 아니라, 힘들어하는 모든 이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김미경 관장은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한국을 대표로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 이미 500년 전 장애인에게 직업을 주는 좋은 복지제도가 있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조선시대 궁중음악기관에서 연주를 하던 맹인악단을 재현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유진룡)의 지원을 받아 2011년 3월 창단하여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 운영하고 있는 전통예술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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