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은 최선의 방책이다"

[ 교단일기 ] 교단일기

김천갑 교장
2013년 05월 16일(목) 14:20

청소년들의 진정한 성공의 비결은 아름다운 품성을 갖는 것이다. 아름다운 인간의 품성을 구성하는 미덕 중 하나가 '정직(honesty)'이다. 정직이란 '진실하고 거짓이 없는 태도'를 뜻한다. 다시 말해서 '정직'은 품성과 행위가 올바르고, 어떤 식으로든 거짓말을 하거나 훔치거나 속이기를 거부하는 미덕이다. 따라서 우리는 정직한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 정직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 과장하거나 허풍을 떨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짓된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솔직하게 행동한다.
 
우리는 자신이 정직한 사람인지 몇 가지 질문으로 점검할 수 있다. 1. 자신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가? 2. 자신이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는가? 3. 실수했을 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가? 4.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즉 하나님만 자신을 바라고 계실 때, 정직한가? 다시 말해, '하나님 앞에서(Coram Deo)'의 믿음으로 삶을 살아가는가? 5. 거짓말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속이지 않는가?
 
"비록 아이라도 자기의 동작으로 자기 품행이 청결한 여부와 정직한 여부를 나타낸다.(잠언 20:11)" 이는 즉, 아이일지라도 그의 행동을 보면 품행(his conduct)이 순수하고 정직한지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잠언 21:2절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의 주관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자신의 모든 행위가 다 옳게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의 중심을 감찰하신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의 정직과 관련된다.
 
사랑하는 자녀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진실만을 말하도록 어떻게 양육해야할까?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의 이야기'를 들려줘야할까? 아니면 마을 사람들에게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하는 '양치기 늑대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줘야할까? 아니면 아버지가 가장 아끼는 체리나무를 도끼로 잘라버리고도 정직하게 자신이 베었다고 말하는 '조지 워싱턴과 체리나무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가? 거짓말을 하면 화를 내고 벌을 줄 것인가?
 
부모가 자녀에게 거짓말을 해서 벌을 피하는 것보다 정직한 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부모를 기쁘게 한다는 가치 평가가 중요하다. '조지 워싱턴과 체리나무 이야기'에서 조지가 정직하게 말하자 그의 아버지는 "조지야 네가 결국 그 체리 나무를 베어버렸다고 하니 기쁘구나. 네가 진실을 말하는 것이 내가 천 그루의 체리나무를 갖는 것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 그는 벌(punishment)을 피하기 위해서 거짓말 하는 것보다 정직하게 진실을 말하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자녀에게 거짓보다 정직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탈와(Talwar)의 실험에 의하면 아이들에게 정직하게 말해달라는 약속을 했을 때 거짓말은 25%가 줄어들었다. '거짓말을 하는 양치기 늑대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때 거짓말은 결코 줄어들지 않았지만, '조지 워싱턴과 체리나무'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때는 소년의 경우에 75%나 거짓말이 줄어들었고, 소녀의 경우에는 50%가 거짓말이 줄어들었다.
 
부모가 자녀의 잘못에 대해 벌을 주거나 징계를 하면, 아이들은 그 벌을 피하기 위해서 오히려 거짓말을 하게 된다. 아이들의 잘못에 화를 내지 않고 또 벌을 주지 않겠다고 약속을 해도, 아이들은 경계를 하고 그 면책의 약속을 믿지 않는다. 그런데 그 면책과 더불어 "네가 정직하게 진실을 말하면 정말 기쁘겠다"고 말하면, 거짓말은 상당히 줄어든다. 따라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네가 정직하게 진실을 말하면 내가 화를 내지 않고 정말 행복할 것이다"고 말해야 한다. 실제로 아이들은 진실이 아니라 거짓말을 하더라도 좋은 소식을 부모에게 말함으로써 부모를 기쁘게 하려고 한다. “조지 워싱턴과 체리나무”의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부모가 거짓말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부모가 아이들에게 정직의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거짓말을 부모를 포함한 어른들에게서 배운다. 아이들에게 정직의 가치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신의 삶 속에서 진실하고 거짓이 없는 태도를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거짓말은 사람의 마음에 죄책감을 낳고, 정직은 담대함과 자신감을 갖게 한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속임수가 속임수를 낳는다.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다.

김천갑 교장 / 용북중학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