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트, 평화를 노래하다

[ 문화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3년 05월 15일(수) 14:45
제90회 정기연주회서 민족과 세계평화 기원
내달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모테트합창단(지휘: 박치용) 제90회 정기연주회 'Song of Peace'(평화의 노래)가 오는 6월 1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 호국보훈의 달 6월,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 민족과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1부에서는 헨델의 'Utrecht Te Deum HWV 278 & Jubilate HWV 279'를 연주한다. 이 곡은 1713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지역에서 영국 연합군과 프랑스군의 에스파냐(스페인) 왕위 계승전쟁을 종결시킨 위트레흐트 조약을 헨델이 영국의 앤 여왕에게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헌정한 첫 번째 영어 작품이다. 올해로 꼭 300주년이 되는 위트레흐트 조약을 기념하여 현재 남ㆍ북 간의 계속 증가되는 긴장관계와 핵문제로 인한 위협,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어버린 한반도의 어지러운 상황에 대해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준비됐다.
 
또한 2부에서는 헨델의 'Dixit Dominus HWV 232'(주께서 말씀하셨다)를 연주한다. 메시아(구원자)를 예언한 시편 110편을 인용하여 작곡된 이 작품은, 분열과 전쟁의 상처로 고통받아 참된 평화를 갈구하는 이들에게 '평화의 대사(大使)'로 온 메시아를 통하여 나타나는 기쁨과 소망을 표현하고 있다. 헨델의 현존하는 합창작품 중 처음으로 사용된 이중푸가(Double Fuga)를 통한 완벽한 대위법, 바이올린, 첼로, 쳄발로의 구성으로 반주하는 트리오소나타(Trio Sonate), 오페라에서 사용되는 레치타티보 세코, 레치타티보 아캄파냐토 등의 기법을 사용하여 작곡된 이 곳은 기존의 오라토리오 보다 더욱 극적인 과감성과 풍부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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