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가문을 멸망에서 구한 여인

[ 생명의양식(설교) ] 생명의양식

김홍기 목사
2013년 05월 14일(화) 16:47

▶본문말씀 : 수 2:8-14
"… 그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하지 아니하면 우리의 목숨으로 너희를 대신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에는 인자하고 진실하게 너를 대우하리라"
 
멸망의 위기에서 가정과 가문을 구한 여인이 여호수아서 2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여리고성의 기생 라합입니다. 여리고성의 모든 주민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육지와 같이 건넜으며 요단 동편의 아모리 왕 시혼과 옥을 전멸시킨 사실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두려워 떨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백성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유일하게 하나님을 인정하고, 신뢰하며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한 사람이 바로 라합입니다.
 
라합은 본문 11절에서 여호와를 위대하신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또한 9절에서도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고 고백합니다.
 
이 얼마나 위대한 고백입니까? 이스라엘 백성조차도 여리고성의 함락과 하나님의 도우심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할 때 이방의 한 여인, 그것도 정복을 당할 여리고성의 기생이 하나님을 하늘의 주권자이며 땅의 주권자로, 또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작정하신 기업을 주실 분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라합의 믿음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들음에서 출발하여 다른 사람을 향한 선포로 나아가고 있음을 봅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받아 들임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내 입으로 선포하는 일로 나아갑니다.
 
라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리고를 정탐하러 온 정탐군들을 자신의 집에 숨겨 줌으로써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였습니다. 물론 그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고 자칫하면 자신은 물론 온 가족이 여리고의 백성에게 멸망당할 수도 있는 모험이었습니다. 생명을 건 여인의 결단이었습니다. 왜, 라합은 자기 민족을 배신하면서까지 정탐군을 숨겨 주었을까요? 바로 그 일이 하나님을 위한 일이요, 자기의 사명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일이 어떤 일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것이 우리의 가정을 살리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 가장 큰 우상 중의 하나가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가정이 우상이 되고, 자녀가 우상이 되어서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거나 하나님 섬기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을 보십시오. 그의 잘못은 어디서 시작되었습니까? 자기의 아들들이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충성하는 신하 다윗의 인기가 올라가자 미워하기 시작합니다. 성령이 떠나자 시기 질투만이 남고 걸림돌로 여겨 다윗을 죽이려고 계속 군대를 동원합니다. 그러나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기를 바랬던 그의 아들들은 전쟁터에서 자신과 함께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자기의 아들이 왕이 되었으면 하는 아버지로서의 바램은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는 우리 모두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포기했어야 합니다. 그랬다면 사울왕과 그의 아들도 비참한 최후를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라합의 위대함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라합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먼저 행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가족의 생명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결국 여리고 성의 모든 가족들이 멸망당할 때 오직 라합과 그의 가족만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더 나아가 라합은 메시아의 조상이 되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생명을 걸었던 라합의 믿음의 행동에 대해 하나님이 크신 은혜와 복으로 갚아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가문이 회복되고 세워지길 원하십니까?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하고 맡겨 주신 사명을 감당하십시오. 생명을 걸고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보호자가 되실 것입니다.

김홍기 목사 / 동부제일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