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를 생각하라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5월 13일(월) 16:09
한국교회는 최근 몇 년간 다음세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본교단이 총회 주제로 이 단어를 사용하면서 일반화 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교회들 마다 다음세대를 빼고 정책을 세우지 못할 정도이다.
 
이러한 교회의 관심에 또 다른 소외 계층이 생겨나고 있음을 보게된다. 바로 '청년세대'이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이부터 결혼을 하기 전까지의 세대를 청년세대로 분류한다. 교회에서도 이같은 내용으로 청년을 분류하고 있음을 보게된다. 이 청년세대는 학업을 계속하기도 하지만 경제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고, 가정을 꾸리기 위해 준비하는 시기이다. 때문에 생애주기로도 중요하지만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중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청년들이 1990년대 후반부터 불어닦친 경제한파 이후 위기 상황에 처해 신음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 놓여 있는 이들을 우리 사회는 3포세대(취업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고 말한다. 교회적으로 보면 3포에 하나를 덧붙여 '4포'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들이 '교회' 출석, 즉 신앙 마져도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목회사회학연구소가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세대에 교회를 떠나는 기독교인이 많다. 이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26%가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중에 청년세대에 해당하는 2, 30대가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학 이상의 고(高)학력자가 82.2%를 차지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들의 70%가까이가 초 중 고등학교 당시 교회에 출석했다. 상당수가 부모대에서부터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오늘 교회 내 청년세대의 문제는 지금까지 기독교 교육에 무관심했던 한국교회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오는 19일은 총회가 정한 '청년주일'이다. 교회에서 청년의 위치는 교회학교 교사, 찬양대, 찬양팀, 선교활동 등은 물론이고 교회내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일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받기 보다는 교회의 사이드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총회 청년주일을 계기로 청년세대에 대한 형식적인 관심이 아닌 이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걱정하며 함께 눈물로 기도해 주기를 바란다.
 
다음세대로 대표되는 아동, 청소년이 한국교회의 미래라면, 청년은 한국교회의 현재이다. 즉 현재가 없으면 미래는 더욱더 기대할 수 없다. 교회가 청년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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