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회자 세습 찬ㆍ반연구, '신중모드'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05월 10일(금) 16:45
기조위 "총회의 올바른 판단 근거 마련"
 
【부산=박성흠 부장】 교회 담임목회자 세습(대물림)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신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총회 기획조정위원회(위원장:박기철)는 10일 부산 장유대성교회(한재엽 목사 시무)에서 '교회 세습'에 대한 기초 자료조사에 대한 보고를 받고, 총회 임원회가 입장을 정리할 수 있도록 찬반 양론 자료를 제출키로 의견을 모았다. 기조위는 이에 앞서 지난달 열린 모임에서 전문위원 임성빈 교수(장신대)에게 자료조사를 위임한 바 있으며, 임 교수는 이날 회의에서 교회세습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에 대한 방대한 분량의 조사자료를 제출했다.
 
이날 제출된 자료에는 교회세습을 둘러싼 한국교회의 찬반 양론에 대한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지난 10여년 동안 발표한 각종 문서자료들이 집대성됐다. 기조위는 이날 제출된 자료집을 근거로 총회 임원회에 보고할 자료를 엄선하는 한편 각 자료에 별도의 해설을 첨부할 것인지를 논의하기로 했다.
 
자료조사 보고를 받은 위원들은 교회세습 문제의 찬반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면서 말을 아꼈다. 위원장 박기철 목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총회를 위하는 것인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위원들은 전국의 교회와 목회자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민감한 문제인 만큼 총회가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충실한 조사가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조위는 대형 교회의 목회자 세습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최근 마무리된 전국 봄노회의 헌의안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98회 총회에서 노회 헌의안으로 '목회자 세습 금지'가 상정돼 논란이 불거질 경우를 예상하고, 교단 총회의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돕는데 이번 연구의 목표를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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