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립에도 민간교류 이어졌다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05월 10일(금) 11:48
유진벨 '결핵퇴치' 방북 보고회
 
   

남북간 긴장과 대립이 날로 격해지고 개성공단마저 폐쇄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남북한 민간 교류는 지하수가 흐르듯 여전히 끊어지지 않고 있다"는 증언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최근 북한을 방문해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다제내성결핵(약에 내성이 생긴 균으로 인한 결핵)' 치료 활동을 하고 돌아온 유진벨재단 스테판 린튼(한국명 인세반) 회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정부가 방문을 승인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의약품 반출을 승인했기 때문에 결핵퇴치 활동이 가능했다"면서 "어떠한 극한 상황에서도 민간의료 지원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벨재단은 지난 4월18일부터 5월4일까지 평양을 비롯한 8개 다제내성결핵 치료센터를 방문했으며 환자들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유진벨재단의 이번 방북은 남북한 대결국면이 긴박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됐다. 유진벨은 53만 달러에 상당하는 다제내성결핵 치료약을 북한에 보내고 전원 미국 국적으로 구성된 방북단의 방북을 신청해 승인받았으며, 박근혜 정부도 이들이 북한에 보내는 의약품 반출을 민간단체의 대북지원 차원에서 첫 번째 사업으로 승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세반 회장은 "북한의 결핵퇴치사업 관계자들은 다제내성결핵약이 계속 들어오기를 원하고 있으며 남북이 지금처럼 합심하면 저렴하고 효율적인 치료체계를 확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맡은 일을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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