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순교자가 되지 못했지만…'

[ 교단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5월 06일(월) 14:15
총회 역사위, 제10-1호 사적 지정식
 
   

총회 기독교사적 제10-1호 순교자 엄주선 강도사 묘역의 사적 지정식이 지난 4월 28일 화목교회(박경훈 목사 시무)에서 열렸다.
 
총회 역사위원회(위원장:정재훈)는 '순교자 엄주선 강도사 순교지'를 제10호로 지정한 데 이어 고 엄주선 강도사의 묘역을 제10-1호로 추가 지정하고 이날 현장을 방문해 사적 지정식을 가졌다. 순교자 엄주선 강도사는 지난 1951년 2월 17일 교회에서 기도하던 중 납치됐으며 믿음을 버리면 귀가시켜준다는 회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신앙을 지키다 순교했다. 지난해 경북 청송군 현서면 화목동 일대에 순교지 테마공원이 조성되기도 했다.
 
'순교자의 피(엡 2:13)' 제하로 설교한 총회 역사위원장 정재훈 목사(대구서부중앙교회)는 "이 묘역에는 당시 시신을 수습했던 장로님들이 '우리는 순교자가 되지 못했으나 죽어서라도 순교자의 발치에 남고 싶다'고 유언을 남기면서 함께 안장돼 있다"며 "엄주선 강도사의 순교신앙 뿐 아니라 죽어서도 함께 하고자 한 아름다운 신앙의 동지애를 깨닫게 하는 곳으로 깊은 울림을 준다"고 사적 지정의 의의를 밝혔다. 참석자들이 한 목소리로 '순교자와 그 신앙을 기리는 기도'를 드린 뒤, 교회측에 지정서, 지정동판이 수여됐으며 영남신대 권용근 총장, 한동수 청송군수가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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