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환연, 체르노빌 원전 사고 27주년 맞아 성명 발표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4월 29일(월) 11:18
"원자력은 창조질서 파괴하는 惡"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양재성)가 지난 4월 26일 체르노빌 원전 사고 27주년을 이틀 앞둔 지난 24일 원자력발전에 대한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기환연은 성명서를 통해 "구소련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제4호 원자로에서 20세기 최대ㆍ최악의 대사고가 발생해 사고 당시 31명이 죽고 피폭(被曝) 등의 원인으로 1991년 4월까지 5년 동안에 7000여 명이 사망했고, 70만여 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지적하고, "원전은 하나뿐인 지구를 파괴하고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을 죽일 수 있는 가공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지난 4월 23일 신월성 1호기 고장에 대해서도 "지난해 1월 7일 최초 임계 도달 이후 벌써 5번째 원자로 정지사고가 발생했고, 7월 31일 상업운전 이후 2번째 정지사고가 발생했다"며, "상업운전 후 2번의 연이은 사고 모두 제어봉 제어계통 고장으로 발생했는데, 제어봉 제어계통은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원전 안전의 핵심을 이루기에 이번 사고가 단순한 고장이 아니라 설계결함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기환연은 정부를 향해 "이제 더 이상 원전을 신설하는 것을 중단하고 30년이 넘은 원전은 폐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정책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촉구하고, "한국교회는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할 것이며, 햇빛발전소와 풍력발전소 등 다양한 재생가능에너지원으로의 에너지 정책 전환을 요구한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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