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신학 분야의 석학 데니스 오하라 교수 방한

[ 교계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3년 04월 25일(목) 10:24

"생태계 회복, 희망은 있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기후 변화에 어떻게 응답하고 있습니까?"
 
각 국을 순회하며 강연하고 있는 생태신학 분야의 석학 데니스 오하라 교수(토론토대학교)가 지난 4월 24일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명용)를 방문했다. 2009년 별세한 세계적인 생태신학자 토마스 베리의 제자인 그는 이날 학생들에게 기독교인과 기후의 관계를 시작으로 신앙인들이 갖춰야 할 생태윤리적 시각을 제시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태계'는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깨닫도록 하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따라서 환경 파괴는 우리 자신은 물론, 후손들까지 그분의 계시를 분별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큰 죄악이죠. 매일 조금씩 하나님의 계시를 소멸시키고 있는 우리는 과연 누구입니까?"
 
그는 인간 스스로가 환경 파괴의 주범이며 그로 인해 자신도 멸망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경쟁적으로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일에 기독교인들도 예외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선진국의 환경 파괴에 주목한 그는 "대기를 오염시키는 온실가스는 주로 선진국에서 배출되는 반면 그 피해는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후진국에서 입고 있다"고 밝혔다. 선진국이 초래한 기후 변화로 매년 수십만 명이 사망하거나 질병에 걸리는데 그 대부분이 미개발국 사람들이라는 것. 그는 또한 이렇게 타국의 고통을 발판으로 성장한 국가들이 책임을 분담하거나 개발을 늦추려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생태계의 회복력은 뛰어나지만 지금처럼 파괴가 계속되면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 데니스 오하라 교수
마지막으로 오하라 교수는 기독교인들의 관심과 응답을 요청했다.
 
그는 '기후변화가 인간의 노력을 통해 막을 수 있는 도전이라는 점'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힘든 국가를 지원하는 것은 선진국의 당연한 의무'임을 강조하며, 기독교인들이 먼저 탐심과 소비를 줄이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환경 보호에 나설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 이미 상당한 파괴가 진행된 지구라도 하나님의 창조원리 대로 점차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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