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북인도 최북단 도시 강토크시의 교회

[ 여행스케치 ] 여행스케치

김정기 목사
2013년 04월 24일(수) 10:23

   
인도는 오래된 이 북인도의 최북단도시 강토크(The city of Gang tok)시를 자치주에 편입시키고 종교의 자유를 허락했다. 1975년 이래 이 도시는 불교국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빗장을 열고 자유롭게 많은 사람의 이주를 허용하였다. 이 최북단의 도시는 아름다운 칸쳉충가 산을 바라보는 언덕위에 위풍당당하게 서있다. 아주 먼 옛날 티베트에서 이주해온 렙차족이 주족이건만 최근에는 네팔족과 인도의 벵갈족 그리고 부티아족들이 대거 유입되어 인종의 전시장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도 보지 않은 처녀의 속살같은 이 도시에 여러사람이 그들의 종교를 가지고 들어와 어떻게 보면 혼란한 마음마저 드는 것은 무슨 생각에서 오는 것일까? 이 도시는 북인도의 바그다고라 공항을 이용하여 갈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거나 지프차를 세내어 이 높은 도시를 방문한다면 마치 전설 속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착각을 느낄 것이다. 낮은 곳은 바나나가 재배되고 오렌지가 익어가지만 조금만 올라가면 시원한 가을의 기후를 느낄 것이고 이 강토크시의 높은 언덕에 위치한 줌비 호텔에 여장을 풀고 열려진 창으로 내려다 보면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색깔이 현란한 깃발을 볼 수 있는데 이 깃발을 '룽따'라고 한다. 불교 신앙인들이 그들의 소원이나 먼저 간 망자들을 위한 기도문이 적혀 있는 깃발인데 그 원색적인 깃발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무속인들의 색스러운 깃발과 매우 흡사하다. 이 도시에서 일인당 만원만 내면 지프차를 전세내어 하루동안 기사가 딸린 여행을 할 수 있는데 티베트 국경의 창구호수(Changu lake)까지 다녀올 수 있다.
 
구불거리는 차마 고도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도로지만 한번쯤 모험을 해볼만 하다. 겨우내 얼어붙은 돌이나 눈이 녹아 내려 도로가 유실된곳이 많이 있어서 매우 거칠고 험난하지만 해발 4000m가까이까지 갈 수 있다는 흥분 때문에 필자는 두려움도 잊었다. 언젠가 이 구불거리는 도로는 티벳의 라사를 향해 개발될 것이고 라사에서 시작되는 중국 북경간의 철도를 이용하여 선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이곳 강톡에도 교회가 드디어 섰다. 그림의 작은 십자가는 한 젊은 기독교 지도자가 목회하는 교회이다.

김정기 목사 / 조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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