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필사 15회 마친 북아현교회 이영남 집사

[ 선한사마리아인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3년 04월 17일(수) 16:56

"말씀을 붙잡으면 삶이 달라집니다"
  
   
▲ 북아현교회 차광호 목사와 함께한 이영남 안수집사(右)

기독교 신앙인이라면 평생 한번쯤 도전해 보기를 소망하는 '성경 필사'를 무려 15번이나 마친 평신도가 있다. 흔하게 찾아 볼 수 없는 대기록이다.
 
서울서노회 북아현교회(차광호 목사 시무)를 출석하는 이영남 안수집사는 15년 전부터 성경 필사를 시작해 현재 15번을 마친 후 16번째에 도전하고 있다. 매년 한차례 신구약 필사를 완성시킨다.
 
이 집사는 "출석하는 교회의 차광호 목사님께서 필사를 권유하셨다. 일단 써보면 은혜가 된다고 하셨다"며, "첫 장을 써내려가는데 마음에 감동이 왔다"고 첫 걸음을 시작한 당시를 회상했다.
 
그에게 성경 필사를 추천한 북아현교회 차광호 목사는 그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성경 필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죄 짓는 시간을 없게 만드는 겁니다. 필사를 하면 성경말씀을 붙잡고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삶의 변화가 오는 겁니다."
 
이 집사는 지난간 삶의 여정에 과오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말씀을 써내려 가면서 마음에 진 빚을 갚고 있다는 것이 그의 신앙고백이다.
 
그는 매일 성경 세장 반 정도를 필사한다. 생업 현장이나 지방에 내려가도, 심지어 모임이 있어 나갈 때도 노트를 휴대한다. 몸이 아파도 손을 뗀 적이 없다.
 
항상 필사 노트를 휴대하고 다니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유를 묻다 전도가 된 사례도 있다. 차광호 목사는 "집사님의 삶이 필사로 180도 바뀌면서 친구들도 변화시켜 교회로 데려오곤 한다"고 전했다.
 
이 집사는 필사를 마칠 때마다 가족과 친지에게 선물한다. '신앙생활 함께 열심히 하자'는 무언의 부탁이다.
 
이 집사는 건강이 닿는 한 앞으로도 필사를 계속할 생각이다. 이 집사는 "필사를 하니 건강하게 장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글귀를 써내려가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 집사에게 '필사란 무엇인가'를 물었다. 이 집사는 "내 마음을 추스리게 만드는 힘이 있다"며, "사실 일이 고단하고 몸이 아프면 필사를 쉬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자연스레 성경에 손이 간다. 성령의 이끌림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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