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주여! 주여!

[ 땅끝에서온편지 ] 땅끝에서온편지

장덕인 선교사
2013년 04월 17일(수) 09:22

   
▲ 장덕인 선교사는 한국교회가 선교지와 선교사들을 위한 '주여'의 외침으로 오늘날까지 잘 지내고 있음을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국 교회여 다시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기를… 주여 삼창, 아멘 삼창, 할렐루야 삼창"
 
구원 받은 성도, 천국 백성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외치고 불러야 할 '삼창'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응원할 때 "대~~~~한민국"이라고 하듯이 말이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언제든지 자연스럽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 나오고 부르짖고 해야 할 것이 바로 그것이다.
 
선교지에서 '주여 삼창'으로 교통사고에서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2000년도, 레온교회를 개척할 때 엘레이에서 오신 선배 이순정 목사와 함께 개척 후보지 탐방차 가면서 마침 연말이라 한인들에게 교회 달력을 전달하고 목적지를 향해 가던 중 고속도로에서 실수로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도로변에 있던 고장차를 수리하기 위해 왔던 차가 돌아가기 위해 도로로 천천히 나오는 것을 미처 발견하질 못한 것이었다. 우리는 시속 140㎞로 주행 중이었고 서쪽을 향하여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저녁 노을을 받아 시야가 정확하지 않았다.
 
멕시코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비싸기 때문에 고속도로에 함께 주행하는 차들이 거의 없다. 당시만 해도 구간에 따라서는 수 십분을 독주하는 것이 예사였다. 또한 경찰은 물론 속도 제한도 없어서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속도를 내며 달리던 때였다. 요즘엔 차량이 많아져서 개인의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그때에는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누구든 속도 제한이 없는 도로를 맘껏 달렸다. 그날 우린 도착하면 뭘 먹을까 의논하며 멀리 보이는 과달라하라시를 바라보다가 눈을 돌린 순간 약 50m 앞의 차를 발견한 것이었다.
 
상대방 차는 노견에서 서서히 2차선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시속 20㎞ 미만이었다. 우리 차의 속도가 있었고 차간 거리가 짧아서 누가 운전을 하든 사고를 피할 수없는 상황이었다. 재빨리 핸들을 돌려 1차선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오른쪽 앞머리가 상대차의 뒷 부분을 받았다.
 
그 차는 뒤집어지면서 10여 m를 밀려갔고, 우리 차는 휘청거리고 밀리면서 도로 한복판에 서게 되었다. 마침 뒤에서 달려오는 차가 없었기에 다행이었으나 보험 회사에서 폐차를 권할 정도였다. 필자가 운전했고 옆자리에는 이순정 목사가, 뒷자리에는 아내와 어린 두 딸이 동행하고 있었는데 모두 안전하고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았다. 이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셨음을 확신한다. 그것은 바로 뒷자리에 있던 아내의 외마디 외침이이었다. "주여! 주여! 주여!" 앞자리에 있는 목사들은 "어어어어"하면서 차는 부딪치고 뒤집어지고 앞뒤로 차가 휘청거렸다. 그러나 누구하나 튕겨 나가지도 않고 깨지지도 않고 부상도 입지 않았다.
 
"주여"라는 외침 속에 그 순간 천사가 나와서 우리의 차와 우리의 몸을 붙잡아준 줄로 믿는다. 또 하나는 한국교회에서 새벽마다, 또한 예배 때마다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해 주신 은혜인 줄로 믿는다. 그 밖에도 여러차례 이런 일을 당했으나 그 때마다 20년 동안 이런 저런 모양으로 지켜주시고 함께 해 주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한국교회가 선교지와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해 주심으로 오늘까지 이곳에서 잘 지내고 있음을 감사 드린다. 한국교회에 다시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기를, 우리 후대에 좋은 신앙의 본을 보여주기를 위해 선교지에서 간절히 기도를 드린다.
 
"주여, 한국교회를 붙잡아 주소서. 주여, 한국 교회를 부흥케 하옵소서. 주여,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붙잡아 주소서"
 
본교단 파송 멕시코 장덕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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