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병영문화 이끄는 '선샤인 캠페인'

[ 교계 ] 영크리스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4월 15일(월) 18:33
인사도 선행도 칭찬도 '선착순'으로

   
 
최근 5년 동안 매년 평균 83명이 부대 안에서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발표된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07년 80명, 2008년 76명, 2009년 81명, 2010년 82명, 2011년 97명 등 최근 5년간 군내 사망자 6백40명 중 64%인 4백15명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부대 내 안전사고로 숨지는 군인의 수는 줄고 있지만, 자살자는 줄곧 늘어나거나 평균을 웃돈 셈이다.
 
군선교 관계자는 "자살한 장병은 대다수가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원인이 돼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진 경우"라고 분석한다. 또 국방부는 부대별 정밀진단을 통한 사고요소 식별, 병영생활 전문 상담관 도입, 국군 생명의 전화를 활용한 심리치료 확대 등 인명사고 예방 활동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실효성은 적어 보인다.
 
군선교 관계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구조적인 접근보다 군 복무에 대한 장병의 바른 가치관 정립과 근본적으로 장병 스스로 주역이 되는 새로운 병영문화를 위한 조치들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교계가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군종목사단과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를 중심으로 기독 장병이 새로운 병영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자는 선한 사마리아인(약칭 선샤인) 캠페인을 전개한 것.
 
어려움에 부닥친 장병의 친구가 되고, 그들의 천사가 되어주며, 병영 내 잘못된 관행과 악습이 있다면 올바르게 개선해 건강한 병영을 만들자는 캠페인이 전국 1천4개 군인교회로 확대되고 있다.
 
선샤인 캠페인은 기독장병에게 5가지 실천사항을 주문한다. △인사하기 △경청하기 △동행하기 △칭찬하기 △선행하기 등이 구체적인 방법이다.
 
기독장병이 믿지 않는 병사들에게 먼저 다가가 웃고 눈을 마주 보며 악수하며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고, 상대방의 뜻에 공감하며 경청하고, 위기의 순간에는 함께하고, 새 힘을 불어넣어 주는 칭찬을 하며, 하루에 한가지 선행을 베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홍주 상병은 "선한사마리아인이 되어 군내에 존재하는 악습을 뿌리 뽑고 누구도 돌보지 않고 힘들어하는 전우들에게 배려와 사랑으로 위로하고 그들을 도움으로 새로운 병영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고자 기도하고 있다"며 "군은 특수한 계급 사회로 갈등도 있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전한다는 마음으로 남은 복무기간 동안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매 주일 예배시간에 선샤인 캠페인 서약서를 낭독하고, 희망 병사에게 선샤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본교단 군선교교역자 김기문 목사는 "실질적으로 선교 현장에서도 선샤인 캠페인에 서약한 병사들은 기독장병으로 병영생활에 힘들어하는 동료 전우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어주며 따뜻하고 건강한 병영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독장병 한 사람이 선샤인으로서 역할을 감당할 때 부대가 변하고 군대가 변하고 나아가 한국교회가 변함을 잊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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