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환연ㆍ기문연 주최 생태신학세미나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4월 15일(월) 16:49

물에 대한 생태신학적 성찰 시도
 
   

'2013년 세계 물 협력의 해'와 '물의 날(3월 22일)'을 기념해 한국교회환경연구소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가 공동으로 생태신학세미나를 개최했다.
 
''물의 그 위기'에 대한 생태신학적 성찰'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하나님이 아름답게 창조한 물이 우리의 잘못으로 아픔을 겪고 있음을 고백하고, 다시금 새 희망을 얻어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의미에서 마련된 행사.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내외 물 위기의 현실에 대한 이해(이상훈)', '물과 그 위기에 대한 구약의 이해(홍국평)', '물과 그 위기에 대한 신약의 이해(박찬웅)', '물 위기와 정의의 결핍에 대한 생태윤리적 이해(곽호철)' 등을 주제로 4명의 전문가 및 신학자들이 발제했다.
 
'국내외 물 위기의 현실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발제한 이상훈교수(수원대 환경공학과)는 4대강의 문제점과 향후 해결방안에 대해 초점을 맞춰 발제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위정자와 관료, 그리고 주료 학자들은 '부족하면 공급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에 젖어 있었다"며 "지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고찰한다면 '수요를 줄여서 공급을 줄이자'는 새로운 가치관을 논의하고 정립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물 위기와 정의의 결핍에 대한 생태윤리적 이해'를 주제로 발제한 곽호철목사(명지대 교목)는 "물 위기와 정의의 결핍은 기후변화라는 생태적 요인과 약자에 대한 배려가 제외된 사회구조에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물 위기와 정의의 결핍은 완고한 생태주의로만 해결할 수 없으며 지역, 국가, 국제기구의 연합과 노력으로 해결가능하고, 더 나아가서 인간의 집단 지성과 집단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물과 그 위기에 대한 구약의 이해'를 주제로 발제한 홍국평교수(연세대 연합신대원)는 "이제 교회는 물 사용의 문제도 신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물 사용 또한 분배정의의 관점에서 우리 자신이 쌓은 바벨탑 같은 욕심과 이기심의 괴물에 대항한 거룩한 싸움을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앞서 참석자들은 '생명의 물을 기억하는 예배'를 드리며, 생명의 물을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소중한 물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기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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