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청년 취업률 감소' 뚜렷

[ 교계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4월 15일(월) 10:28
교회는 청년 문제 위한 명확한 입장 취해야
 
국내 청년 취업자가 전년 같은 달 대비(2013년 3월 기준) 12만8천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지난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청년 고용률은 38.7%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9년여 만에 최저치다. 30대 취업자는 1천 명 감소했다.
 
더욱이 국내 15세 이상 취업준비자는 64만 8천 명으로 7만 명이 증가해 사실상 취업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려운 현실이 됐다. 청년실업의 악순환으로 등장한 신조어 '낙타세대'가 이를 뒷받침한다. 청년층의 고용빙하기가 들이닥친 셈이다.
 
한편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 -8만 9천 명(-2.4%), 건설업 -5만 1천 명(-2.9%), 예술 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 -5만 명(-12%)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4만7천 명(10.7%) 증가했다.
 
또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본 취업자는 임금근로자가 32만 2천 명(1.8%) 증가했고, 임시근로자 22만 8천 명(-4.6%), 일용근로자 6만 1천 명(-4.0%)이 감소했다. 지역별 고용률은 강원도와 충남이 1.6%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 -1.3%, 제주 -1.6%로 최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 준비 중인 홍민성 씨(신성교회ㆍ28세)는 이번 통계를 접하면서 "취업을 위해 공부도 많이 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펙도 쌓았지만,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는 정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운데 통계 결과마저도 힘을 잃게 한다"며, "교회에도 같은 상황에 부닥친 청년들이 많지만,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상황이 못 된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본교단 청년회전국연합회 황숙영 총무는 "취업은 기독청년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구성원의 이슈다. 그동안 취업, 비정규직과 같은 문제에 대해 교회가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명확한 입장도 없었다"며 "교회는 취업 통계가 나온 결과를 토대로 청년들의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청년들의 아픔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황 총무는 "오는 5월 청년주일을 기해 남선교회, 여전도회 또는 당회원들이 청년들과 대화하는 소통의 장,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다"며 "그것이 아픔 있는 청년들을 어루만지는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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