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 씻을 수 없는 죄"

[ 교계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04월 15일(월) 10:11
감리교 서울연회, 77년 만에 회개 기도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가 일제 강점기 시절 신사참배를 했던 것을 공식적으로 회개했다.
 
감리교단은 1936년 양주삼 총리사가 "신사참배는 종교의식이 아니라 국민의례"라며 국내 교단 중 가장 먼저 일제에 굴복했다.
 
지난 4일부터 양일 간 은평교회에서 연회를 연 서울연회는 '신사참배 회개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뒤 회개 기도문을 낭독했다. '주여, 신사 참배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기도문을 통해 연회원들은 "하나님께 예배 드려야 하는 교회가 우상숭배라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면서, "일제의 전쟁물자 모집에 앞장서고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하는 등 하나님과 민족 앞에 돌이킬 수 없는 큰 죄를 지었다"며 한 목소리로 회개했다. 이어 연회원들은 "그로부터 77년이 지난 오늘,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감리교회가 추락할 것만 같아 마음을 찢으며 주님 앞에 회개한다"면서, "신앙 양심을 지키지 못하고 신사참배에 앞장섰던 우리의 죄악을 회개하오니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