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공보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 교단 ]

손달익 목사
2013년 04월 08일(월) 13:47

태초에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은총이 말씀선교에 전념하시는 교단 산하 교회들에게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4월 둘째주일(14일)은 총회가 제정한 기독공보 주일입니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창간된 기독공보는 본교단을 대표하는 교단지로서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함께 해 온 기독정론지입니다.

지난 해 제97회 총회 이후 기독공보는 사장대행을 선임하고 특정목적외부회계감사를 실시하여 최근 수 년 동안의 경영을 꼼꼼하게 진단하였습니다. 이 과정은 기독공보 임직원들에게는 뼈를 깎는 시간인 동시에 새로운 도약과 비전을 꿈꾸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미숙하고 부실했던 부분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기독공보의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허리를 동이며 비용절감은 물론 문서선교 확장을 위해 보다 더 열심을 품고 힘쓰고 있습니다. 이사회에서는 사장을 포함하여 기독공보의 직제를 연구하는 소위원회와 급여체계 조정위원회, 특정목적외부회계감사에 대한 후속조치를 위한 위원회 등을 구성하여 새롭게 거듭나는 기독공보가 되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종이신문이 사라질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이 곧 저널리즘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오늘날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선별하고 그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제공할 수 있는 저널리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단지 그 뉴스를 제공하는 매체인 신문이 위기를 맞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기독공보도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과 모바일 웹을 통해 멀티미디어 시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기독공보 임직원 모두가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힘쓰는 이 노력에 독자이신 성도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총회가 4월 둘째주일을 기독공보 주일로 제정하고, 모든 제직들이 이 신문을 즐겨 구독하고, 특히 항존직 이상은 의무적으로 구독할 것을 권장하기로 결정한 것은 기독공보가 총회의 기관지이기 때문이고, 문서 선교에 꼭 필요한 신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기독언론의 사명은 절실합니다. 교회가 전하는 복음은 맛을 잃은 소금처럼 신뢰를 잃어가고, 기복신앙과 물질만능, 성장주의에 따라 변질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기독공보가 정론지로서 더 크게 예언자의 소리를 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한경쟁 시대에 세상의 유혹에 휩쓸리지 않고 올곧은 파수꾼과 예언자의 소리를 내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기독공보 임직원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2013년 4월 기독공보주일
총회장 손달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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