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장기발전계획 고민깊다

[ 교단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04월 05일(금) 10:40

"기득권 세력의 정치적 판단에 어려워"

교단장기발전위원회(위원장:고시영)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위원회는 지난 4일 세번째 모임을 갖고 제97회 총회가 채택한 '교단장기발전연구보고서'를 두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결의안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다.
 
부총회장 선거제도에서 총회와 산하 단체, 노회에 이르기까지 교단의 전반적이고 방대한 분야의 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타 위원회 및 상임부서와 일부 업무 분야가 중복되는 것도 논의가 길어지는 원인이다. 자칫 상반된 결의가 나올 수도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총회 본부 및 산하기관 인사시스템 및 급여, 조직 비대화 문제 △부총회장 선거에 2만2천 명 전체 노회원이 참여하는 직선제 연구 △총회 재판 및 법해석과 화해조정의 과정 △훈련원 무용론 및 훈련원과 교육자원부간 업무 중복 등 총회 전분야에 걸친 논의가 진행됐다. 연구위원들은 총회의 여론을 모으고 이를 확산하는 것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섣부른 결의를 했다가 해당 부서에서 수용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위원장 고시영 목사는 "지난 3년 동안 총회의 제반 부서를 거의 모두 섭렵했다"면서 "총회에 말은 많이 나와도 기득권을 가진 이들의 정치적인 판단 때문에 헛수고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위원들은 위원장의 고충에 공감을 표했다. 위원회는 이날 3백만 원으로 책정된 예산을 회의비 등으로 모두 사용해 5백만 원의 추경예산을 요청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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