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연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 여전도회관 건축이야기 ]

조영자
2013년 04월 01일(월) 11:28
서울북노회 여전도회 연합회가 서울동 연합회에서 분립된 지 벌써 7년을 맞이하고 있다. 기독교회관 시절 비좁고 여름이면 냉방시설이 안되어 선풍기 바람을 쐬며 비지땀을 흘리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생활은 낙원이라할 수 있다. 서울동 연합회에서 분립된 후 약간의 기금으로 서울북 연합회를 이끌어 4대 회장을 맞이한 지금은 53 연합회 중 예산집행일 5번째 안으로 손꼽힐 정도가 되었다.
 
여전도회관 건축 헌금 중 서울북 연합회로 배당된 헌금을 감당하느라 모든 사업을 축소하면서 예치하기도 했다. 또한 건축헌금 배당 때마다 지교회 여전도회장과 회원들에게 또 뭐라고 말하나 걱정하면서 임원과 실행위원들이 늘 염려와 기도를 이어왔다. 연합회가 도움을 주기는 커녕 가져가기 바쁘다는 비난을 들을 때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러한 가운데서도 이 시대에 우리가 할 일이 이것이라면 순종하고 따르자고 마음을 먹고 그래서 후배들에게 좀더 훌륭한 유산을 물려주고자 하는 생각이 모아져 건축헌금을 다 납입할 수 있게 됐다.
 
서울북 연합회는 농촌지역이 50% 이상이다. 그래서 마음은 있으나 경제적 여건이 허락치 않아 건축헌금을 납입하는데도 여전도회원 여러분의 수고가 뒤따랐다. 어떤 교회에서는 헌금을 깍아달라고도 했다. 그래서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모으고 수시로 깨와 참기름, 메주 등을 판매하는 지회나 알뜰시장을 열어 조금씩 모든 돈으로 헌금하는 그분들의 거칠어지고 마디가 굵어진 손을 감싸쥘 때면 코끝이 찡해오는 것을 애써 감추기도 했다. 물론 성북구와 도봉구 지역에 있는 교회 여전도회원의 도움도 잊을 수가 없다.
 
서울북 연합회 역대회장이신 정진순 권사, 이혜숙 권사, 양혜선 권사 등 모두가 건축헌금을 위해 애쓰셨고 또한 서울북 연합회의 발전을 위해 뒤에서 남모르게 애써주신 이연옥 지도위원께도 감사를 드린다. 이렇게 5차 헌금까지 지회와 연합회가 힘을 합해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었음을 감사 드린다. 또한 기독교회관에서 여전도회관으로 이사했을 때 텅빈 사무실을 당시 임원과 실행위원들이 집기를 마련해 채워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누가 말했던가!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 진정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어머니는 더욱 강하고 힘이 있으리라 믿는다. 지금은 회관을 바라보며 감회에 젖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감사를 드리며 진정 피땀어린 헌금이 모아져서 완공된 여전도회관이 주님의 일을 하는 참 선교센터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끝으로 서울북 연합회의 임원과 실행위원들의 많은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55회 총회에 헌당하게 된 기쁨을 서울북 연합회도 누릴 수 있게 됨을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서울북 연합회 회장 조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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