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기도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시로 쓰는 목회일기

고훈 목사
2013년 03월 19일(화) 15:41

주여
이 땅 어느 곳에서는
슬픔 아닌 것으로 슬퍼하는
연약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슬픔인데도 슬픔 아닌 것처럼
눈물이 말라버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여
이 땅 어느 곳에서는
기쁨 아닌 것으로 기뻐하는
가엾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쁨인데도 기쁨 아닌 것처럼
희락이 말라버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여
우리가 쓰러져 있는 까닭에
세상은 모두 쓰러져 있고
우리가 두려운 까닭에
세상은 모두 두렵습니다

주여
우리가 당신의 손잡고 우리의 돌문을 열고
날마다 죽고
날마다 살아나
우리도 당신의 부활이 되게 하소서
 



조 집사 가정의 부활
 
조 집사는 남편에게 이혼 당하고 중년에 사업가와 재혼 일 년차이다. 성격차이는 있으나 신앙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문화차이는 있으나 그것도 이해하며 사랑으로 감당했다. 그러나 신앙차이만은 극복하기가 어려웠다. 영적으로 언제나 혼자였다. 그리고 갈수록 가장 큰 고통이 되었다. 그러던 중 "주님, 저는 버림당해 보았습니다. 때문에 버림당한 그 아픔을 내가 알기에 새 남편을 내가 버릴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내가 버림당하게 하십시오."
 
사순절 새벽기도 중에 남편은 변했다. 남편이 지옥에 가서 용광로 불을 보고 벌레와 뱀과 어둠 속에 갇힌 자신을 보고 와서야 지옥이 너무 무섭다며 회개하고 그동안의 불신앙과 아내 박해한 것을 용서 빌었다.
 
그것은 새 남편이 꿈에서 본 지옥이었다. 그리고 믿음으로 살기로 약속했다. 조 집사는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은 재혼 가정을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로 살려냈다. 하나님은 그의 남편을 의심과 불신으로부터 부활케하여 새 가정을 주신 것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기도해 온 재난 영성이 있다. "하나님을 믿는 자가 너무 잘못할 때 제발 벌 좀 주어 다리도 부서지고 눈도 다치고 교통사고도 만나게 하소서. 다만 꿈속에서만 그런 일 만나게 하십시오."

 
고훈 목사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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