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말을 빛나게 한다.

[ 홀리스피치 ] 홀리스피치

신은경 권사
2013년 03월 19일(화) 15:07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기가 두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말하기에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평소 대화에서도 입을 다무는 편입니다. 그래야 안전하니까요. 어쩔 수 없이 말해야 할 땐 입을 조그맣게 벌리고 입 안에서 우물우물 대충 얼버무려 이야기 합니다. 특히 많은 사람 앞에서 연설이라도 해야 하는 경우엔 시작하기 전부터 입이 마른다든가, 맥박이 심하게 뛰는 발표 불안증으로 많이 힘들어합니다.
 
남 앞에서 말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의 마음속엔 두 가지 생각이 있습니다. 아주 연설을 잘해서 단방에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한 편으론 잘못해서 연설을 망치면 그 망신을 어찌하나 하는 두려운 마음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생각 어느 것도 말하기의 두려움을 제거해 주지 못합니다.
 
말하기가 자신이 없는 사람들 중에는 어렸을 적 자신의 말에 무안을 당했거나 잘못을 지적받았던 기억이 지워지지 않고 상처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이유로 말하기 보단 생각하고 글쓰기에 몰두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생신을 맞으신 아빠께 효도를 한다고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어 아빠 입에 넣어드리려던 저에게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우리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됐다, 놔라." 얼마나 무안하고 창피했는지 모릅니다. 다행히 학교에서 돌아오면 저의 모든 이야기를 하나부터 열까지 다 들어주시던 어머니 덕분에 수줍던 제가 오늘날 이렇게 말하기 전문가로 사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두려움의 해결책은 바로 자신감입니다. 심리학자 로젠탈은 사람들은 자기 예언(self-fulfilling prophecies)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노력한다고 주장합니다. '나는 또 실패할거야, 망신을 톡톡히 당하겠지'하고 생각하면 정말 연설을 망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난 잘 해 낼거야. 한 번 해보자'하고 맘먹으면 그렇게 생각한대로 잘 풀릴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꼭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하는 말의 능숙함이 어떠하든지, 그 내용과 나의 진심에 온 마음을 다해 귀 기울이시는 하나님을 기억합시다. 그 분이 계시기에 우리는 큰 위로를 얻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진심과 사랑을 담고 그 마음이 듣는 사람들에게 전해짐을 믿고 자신있게 말하기를 연습하면 됩니다. 우리는 진심의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없어 조그맣게 오그라진 내 몸을 쭈욱 늘여 곧게 세워 봅니다. 영적 권위를 회복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그 분의 음성을 들어봅니다.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시편 31:24).

신은경 권사/ 장충단교회ㆍ차의과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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