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정의평화위원회 토론회, 한국교회 선교적 과제 모색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3월 18일(월) 11:30

"작은 교회 위한 공론의 장 필요하다"
 
"교회 신앙의 구석구석까지 끼어들어 있는 성장지상주의적 신앙을 청산하고, 작은 교회가 경제민주화, 복지동맹의 일원으로서 자기 교회의 프로그램을 이야기하고 지지받을 수 있는 발언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사회 변화에 따른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김진호 목사(제3시대 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가 내놓은 대안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14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사회의 변화에 따른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이 시대 교회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모색의 시간을 가졌다.
 
김 목사는 박근혜 정부가 주창하고 있는 수출 주도적 대기업 중심의 '이윤주도형 성장모델'에 대해 "소수의 성공을 위해 지금처럼 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지나치게 쏟아 붓는 전략은 부적절하다"며 "지금의 시점에서는 성장없는 자본주의로의 전환 가능성을 실험하고 연구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대형교회는 신앙의 엘리트화를 강화시키는 교회모델로서 신자유주의적 자가적 자의식을 사람들 각자에게 내면화시키는 기재로 작동했다"며 "대형교회는 경제민주화와 복지 담론이 내포하는 자원 배분형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형교회와 구별되는 작은교회가 마음껏 자신의 프로그램을 이야기하고 토론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작은 교회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신앙제도들"이라고 분석하고 "작은 교회가 복지동맹의 적극적 주체화 시키는 것이 우리의 신앙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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