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주민, 군인 가족들 "부디 안전하길"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3월 14일(목) 11:04
북한 정전협정 백지화 등 불안, "기도 절실"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지난 2010년 11월 포격을 경험한 연평도 주민들과 자녀를 군대에 보낸 부모들은 하루 하루를 불안과 긴장 속에서 보내고 있다.
 
현재 연평도 내 본교단 소속의 인천노회 연평교회(송중섭 목사 시무)의 교인들도 불안 속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평교회 담임 송중섭 목사는 "교회의 교인들은 평상시와 다름 없이 생활하고 있지만 모두 심적으로는 긴장하고 있다"며, "지난번처럼 포탄이 날아오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 목사는 "주민 중에는 특히 아들을 군에 보낸 가족들이 많이 두려워하고 있다"며 "주민들 중에는 불안감에 인천으로 나가거나 타지역 친지 집을 방문해서 생활하는 분들도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집에 포격을 맞은 고영선 장로는 "먼저 당한 것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포격당하지 않을까 불안한 맘이 있다"며, "주민들은 유사시 바로 대피소로 피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도 가슴을 졸이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아들을 군대에 보낸 박복희 권사(든든한교회)는 "아들이 전방부대에 배치되어 사실 걱정이 많이 된다"며, "아들도 부모가 걱정하는 줄 알고 전화도 자주하면서 안심을 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으로서 주님께 맡기고 기도하고 있지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부모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들을 위해 더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고 부모로서의 심정을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13일에도 연평도와 백령도의 타격과 관련된 포병부대의 실탄 사격훈련을 지시하는 등 도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불안에 휩싸인 주민들을 위한 교회의 관심과 기도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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