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형화재, 본교단 교회 안전 확인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3월 11일(월) 16:42
인근 포항용흥ㆍ포항제일ㆍ호산나교회 등 피해 없어
 
"지난 9일 토요일을 맞아 교회 초등학생들이 찬양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교회사무실에 앉아있었는데 매캐한 냄새가 나서 나가보니 포항시내 전체가 연기에 휩싸인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바람을 타고 불길이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119에 전화하고 아이들은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시켰죠. 교회 전기차단기를 내리고 장로님들께 전화를 했더니 교회로 뛰어오셨습니다. 불똥이 교회를 위로 넘어가 상가로 튀어 불이 났습니다.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다행히 그 순간 역풍이 불어서 교회 앞에서 불길이 멈췄습니다. 나중에 소방차가 와서 잔불을 제거해주었습니다."
 
지난 9일 포항 용흥동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를 겪은 포항용흥교회 김정기 목사의 증언이다. 김 목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교회와 교인들의 피해는 없다고.
 
중학생들의 불장난으로 15명의 사상자를 내고 16시간이 지난 후에 겨우 진압된 포항 용흥동 화재사고로 주변의 아파트를 포함한 민가 56채가 피해를 입고 주민 1천5백여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당했으며, 주택 56채가 불타 1백18명이 갈 곳을 잃은 상태.
 
화재가 난 지역 인근에는 포항남노회의 포항용흥교회(김정기 목사 시무), 포항노회의 포항제일교회(이상학목사 시무), 호산나교회(김주현목사 시무)가 위치해 있으나 확인결과 교회나 교인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3월 11일 오후 2시 현재)
 
본교단 사회봉사부 이승열총무는 "현재 지역 목회자들에게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으면 연락을 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며 "아직까지 사고 집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 사무총장:김종생) 또한 피해자들의 상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포항시와 협의해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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