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안과병원, 커피전문점 '카페모아' 4호점 개소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3월 11일(월) 15:41

"시각장애인 바리스타에게 한줄기 빛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무료 개안수술을 지원해 온 실로암안과병원(원장:김선태)가 이번에는 시각장애인 바리스타들의 꿈을 성취해주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지난 7일 병원 내 있는 기존의 커피전문점을 리모델링해 시각장애인 바리스타들이 경영하는 커피전문점 '카페모아'를 개소했다. '카페모아'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으로, 안마업에만 한정되어 있던 시각장애인의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서울특별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개설한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커피전문점.

   
 
시각적인 제약으로 인해 장애인들 중에서도 취업률이 현저히 낮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안마지압 창업훈련, 정보처리 기능사 훈련, 베이커리 창업훈련 등을 진행해오고 있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지난 2009년부터는 바리스타 카페창업 훈련에 주력해 연간 18명 이상, 현재까지 총 90여 명의 바리스타를 배출해내 시각장애인들의 직업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 개소된 카페모아는 4호점으로 바리스타 카페창업 훈련 1호 수료생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시각장애인 바리스타인 현정희 씨가 이선주 바리스타와 함께 카페를 운영해나갈 계획. 특히 2010년 한국커피연합회가 주최한 바리스타클래식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현정희 씨는 "교육을 통해 비장애인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기술을 갖췄지만 아직도 시각장애인이 일반 카페에 취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이런 점에서 시각장애인들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카페모아가 더 많이 개소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김미경 관장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해온 실로암안과병원에 시각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카페를 개소하는 것은 무엇보다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지속하기 위해 카페모아 4호점의 수입금 전액을 근로장애인 복리후생 및 카페모아 추가 개소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실로암안과병원 한경직목사기념예배실에서 열린 개업감사예배는 정명철 목사(도림교회)의 인도로 진행되어 본교단 총회장 손달익 목사의 '우리를 선대하소서' 제하의 설교를 했다.
 
손 총회장은 "새로 개업하는 카페모아 4호점이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아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아름다운 곳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곳에서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보다 더 뛰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로 인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깨어지며 더 많은 이들이 취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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