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신앙을 찾아 떠난 플리머스

[ 여행스케치 ] 여행스케치

김정기 목사
2013년 03월 06일(수) 16:24

   

영국 런던에서 남서쪽으로 끝까지 가면 '플리머스(The Harbor Plymouth)'라는 작은 항구가 나온다. 우리와 비교하자면 목포 근처 어느 땅끝마을의 포구쯤 된다고 볼 수 있는데 플리머스는 미국 동부에 있는 항구 도시와도 이름이 같다. 이곳에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 미국으로 향했던 사람들(청교도)은 1백5명이었으며, 그때는 1620년이라고 영국과 미국의 깃발 아래 기록되어있다. 이곳은 또한 16세기 오대양을 주름잡던 스페인 무적함대 아르마다를 물리친 영국의 드레이크 제독의 해군기지로 유명하여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1620년 9월 5일 청교도들과 여러 사람들이 탄 두척의 이민선이 근처 사우드 햄턴 항을 출발하게 되었는데 한척은 너무 낡아 대서양을 횡단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메이플라워만 홀로 출항하게 된 것이다. 대서양의 거친 파도, 배고픔과 싸우면서 2달만에 미국 대륙 케이프콧에 도착한 이들은 고기잡이와 황무지 개간 등을 통하여 새 삶을 개척해 나갔다. 4백여 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영국의 수배가 넘는 인구와 경제력으로 초강국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간 그리스도교 신앙은 미국을 거쳐 온 세계에 확산되었다.
 
2010년 로잔 세계 선교대회에서 세계에 선교사를 가장 많이 보낸 나라는 지금도 4만6천명으로 미국이, 그 다음이 한국인데 한국에서 파송한 기독교 선교사의 수가 2만1천명으로 2위이고 3위는 5천6백명의 영국, 4위는 5천3백명의 캐나다, 5위는 3천2백명의 독일 순이다. 이처럼 해외선교사를 많이 보내는 세계적인 나라의 목회자로 이곳을 찾아온 필자의 감회는 남달랐다. 내가 복음을 받은 것은 이처럼 복음을 위해 떠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느꼈다. 이 그림은 1988년 봄 필자가 영국 교민들을 위한 수양회를 인도하러 왔다가 들려서 그린 것이다.

김정기 목사 / 조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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