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화해가 우선하는 교회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3월 04일(월) 17:28
교회내 분규로 인한 선교활동의 누수 현상이 점점더 심각해 지고 있다. 이미 총회 차원 즉 교회법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선을 넘어 사회 법정의 판결을 기대리고 있는 사건도 부지기수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의 위상은 실추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도의 길이 막혀 있다는 것이 목회 현장의 볼멘소리가 된지도 오래이다.
 
특히 교회 분규 사건은 발단의 원인과는 관계 없이 시간이 지나면서 수 없이 많은 고소고발 건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기 마련이다. 교회 안에서는 있을 수 없는 폭력사태가 발생해 서로 고소고발하기도 하고, 이로인해 때로는 예배해야 할 교인들이 구속되는 사건으로까지 확대된다.
 
최근에 광성교회와 관련해서 법원으로부터 교회가 제기한 이탈측 관계자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이 받아들여진 일이 있다. 문제의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된다. 광성교회 사건은 원로목사에 대한 업무상 횡령혐의 등이 제기되면서부터 출발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이미 지난해에 대법원에 무죄판결이 난 상태이다. 결국 원인이 소멸된 가운데 여전히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이다. 이제 모든 사건이 종결되고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교회의 모습을 기대한다.
 
광성교회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승리의 기쁨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다만 상처만 남을 뿐이라는 것이 교회 분규의 결과이다.
 
교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동단계에서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본교단에서는 최근에 각 노회 앞으로 보낸 총회장 서신을 통해 "분쟁과 다툼이 있을 때 송사에 앞서 한 번 더 기도하고 주님의 마음으로 용서와 화해를 통해 피차에 믿음의 손상을 입지 않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그리고 "중지를 모아 총회 헌법을 절대 준수하며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교회 문제를 사회 법정으로 가져가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근본적으로 교회안에서 분규와 다툼이 없어야 하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사회법이 아닌 교회법에 따라 초동단계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는 기대가 담겨져 있다.
 
그리스도인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치유되고 화해된 거룩한 생명공동체"임을 고백한다. 교회의 다툼과 분열은 결국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더럽히는 일임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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