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에 남녀노소가 따로 있나요…남선교회가 변하고 있다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3년 03월 04일(월) 11:29
"'변화'가 포인트, '禁男' 공간은 없어"
연합회, 전문성 우선 '집사' 회원 대거 기용
선교 영역도 확대…대사회 과제에도 앞장서
 
3월 둘째 주일은 총회가 정한 '남선교회 주일'이다. 총회가 주일을 지켜달라고 결의까지 한 것은 그만큼 남선교회에 거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교회, 노회연합회, 그리고 상위기관인 전국연합회에서 행해지는 남선교회 선교의 범위는 실로 방대하고 다양하다.
 
교회 내 남선교회는 남성만의 고유한 은사를 통해 교회 내부적으로나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여전도회와 함께 교회의 기둥 역할을 하는 자치기관으로, 엄청난 선교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교회 내 남선교회 선교의 포인트라면 '변화'를 꼽을 수 있다. 교회 내에서 이른바 '금남(禁男)의 공간'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
 
대표적으로는 여전도회의 공간과도 같았던 교회 식당에서 이제 앞치마를 두른 남선교회 회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남성 우월주의는 교회 내에서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 노복현 장로(여수광림교회)는 "평신도들이 선교의 주역이 되는 시대에서 남자 일, 여자 일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굳이 구분점을 찾으려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상위기관인 전국연합회도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 중이다. 전국연합회 임원 가운데 집사들을 대거 기용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그 출발점으로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전문성을 갖춘 집사들을 등용하고자 임원 수를 상향 조정하는 회칙을 개정했었다. 장로회가 아닌 남선교회 조직임에도 그동안 장로들이 대부분 임원을 역임했기에 집사 기용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해외선교를 다각화하고 있다. 국내선교는 해를 거듭할수록 광범위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고, 해외의 경우 주력인 러시아 선교를 비롯해 근래에는 동남아지역에 의료선교단을 파송하고 기술학교를 세우는 등 복음의 빚진 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전하는 책무에 소홀함이 없다.
 
또한 사회의 아픔과 고민에도 조금 더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런 뜻에서 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파악하고 노인선교에 집중할 계획을 세웠다.
 
노복현 장로는 "고령화사회를 대비해 노인복지선교위원회를 최근 조직하고 전국 남선교회 회원들에게 관련 선교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며 "조만간 남선교회 회원들의 선교역량을 한데 모아 노인선교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장로는 "남선교회 선교가 힘을 받기 위해서는 전국교회의 기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남선교회 주일을 맞아 예배실천과 헌금 동참으로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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