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학기를 여는 젊은이들

[ 교계 ] 영크리스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3월 04일(월) 10:28
마음판에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임을 세기고
교회 청년부 활동 참여 교육 훈련이 필수
삶의 의미, 존재감 발견하는 새출발 돼야
 
   

"새로운 청춘을 향한 첫걸음, 스마트한 대학생활, 철저한 신앙생활로 시작합시다"
 
부푼 꿈과 기대를 가득 안은 기독 대학생 대부분이 이번 주를 기점으로 새로운 학기를 시작했다.
 
방학이 끝난 아쉬움과 새 학기, 새 학년, 새 친구 등 새로이 만나게 되는 것들에 대한 설렘이 캠퍼스 곳곳에서 물씬 풍긴다. 특히 신입생이라면 그 감회는 남다를 것이다.
 
신입생 김종석씨(홍익대ㆍ20세)는 "입학 전까지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했다"며, "인생에서 한 번뿐인 대학 시절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며 들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 해방감과 자유, 낭만은 맛보기도 전에 삐뚤어진 대학문화에 빠져들기 쉽다. 더욱이 최근에는 각종 이단의 침투가 늘어나고 극성을 부리고 있어 경각심마저 요구된다.
 
새 학기를 맞이해 기독 대학생들의 바람직한 대학생활은 무엇일까, 또 이를 위한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은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한국대학생선교회 한 간사는 "기독 대학생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캠퍼스에서도 자신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사실을 마음 판에 확실하게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추락한 한국교회 신뢰도로 캠퍼스 현장에서 대학생들이 자신의 신앙(기독교인)을 감추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어 그는 "대학생활 중 쉽게 빠지게 되는 음주, 성 문제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동아리선택의 신중함도 필요하다"며 "한국교회가 기독 대학생들의 현실적인 문제와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학원복음화협의회 하병호 간사는 "새 학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크리스찬임을 잊지 않고, 캠퍼스선교사로서의 사명감을 통해 삶의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건강한 기독교동아리, 속한 교회 청년부 활동에 성실히 임하고, 교회는 이를 위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년, 성적과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목적과 비전 없이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 신앙생활은 성적을 올리고, 취업한 후에 관심을 가져도 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한남대학교 반신환 교수는 "성적에 맞춰온 학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캠퍼스 상황 속에서 흔들리는 그들이 자신의 진정한 존재의미와 가치관을 정립하고, 먼저는 삶의 목적과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학생활의 첫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 교수는 "청년들은 현존하는 미래이다. 신앙에 따른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고, 비전을 위한 성실한 실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바르게 양육 받은 학생들이 진리의 상아탑이란 대학에서 장차 이 시대와 민족을 이끌 지도자로서의 성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도입되고 있다.
 
나사렛대학교는 '부모교수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교수가 학생들을 부모처럼 4년간 돌보며 동행하며 바른대학생활을 돕고 있다. 또 최근 '절주동아리'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이단 동아리 구별을 위한 캠퍼스 선교단체의 홍보도 활발히 전개된다. 서울여대는 기독 새내기 오티를 마련해 크리스찬 선배와 선교단체, 지역교회와 기독교수들이 연합으로 기독 대학생들에게 신앙의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새 학기를 앞두고 대학생활을 위한 워크숍, 수련회를 마련하는 교회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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