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하교인, "정확한 정보로 접근해야"

[ 교계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2월 25일(월) 10:59
3대째 신앙 지켜온 배씨 가족의 '믿음의 세대들' 출간

   
 
북한 지하교인들의 실상이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 많이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믿음의 세대들'의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유에스에이선교회 대표 에릭 폴리 목사는 "현재 북한에는 대략 10만 여명의 지하교인들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많이 다르다"며 이 책의 출간 이유를 밝혔다. 미국 출신의 에릭 폴리 목사가 설립한 서울유에스에이선교회는 미국과 한국에 정식 등록된 NGO 단체로 50개 이상 국가의 핍박받는 크리스찬들에게 성경을 보내는 사역 등 전세계 지하교인들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한국인 부인인 현숙 폴리씨가 선교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믿음의 세대들'은 북한에서 3대째 신앙을 지켜온 배씨 부부(가명)의 이야기를 에릭 폴리 목사가 저술한 것이다. 에릭 폴리 목사는 "강력하고 감동적인 스토리가 담겨있다"고 자신하면서도 정확한 정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북한 정부에서는 가짜 지하교회 교인들을 만들어서 보여주기 원하는데, 북한 접경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교사들조차 진위여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계의 목소리를 높인 그는 "북한 지하교인은 십계명의 범주 안에서, 가족 단위로 모임을 갖는다. 숲에서 10∼15명이 모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런 얘기를 들을 때는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북한에서는 지하교인이 결혼을 해도 배우자에게 복음을 전하기까지 수년이 걸리고 자녀들에게도 15∼16세가 될 때까지는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안상의 이유로 이날 참석하지 않은 배씨 부부는 동영상을 통해 "할아버지 때부터 대대로 믿음을 지켜오다가 신앙의 자유를 찾아 한국에 왔다"며 "우리는 왔지만 아직도 억압당하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하루 빨리 복음이 전파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책은 비매품으로 관련 문의는 선교회 사무실(02-2065-0703)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미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에서도 출간됐으며 현재 스페인어, 독일어로 번역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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