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 생명의양식(설교) ] 생명의양식

서좌원 목사
2013년 02월 22일(금) 14:18

▶본문말씀: 요 12:23~26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영광의 때를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영광의 그 날을 소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수님 믿고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목회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영광이란 과연 어떤 것이며 어떻게 얻어지는 것이며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영광이란 무엇입니까?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과 비유를 통해 그 해답을 찾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가리켜 '인자'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의미를 먼저 생각해 봅시다. 인자란 마리아와 요셉을 통해 사람의 아들로 육신의 몸을 입고 이 세상 죄 가운데 오신 이 그 이름 예수입니다. 예수님이 인자되심은 죄인을 섬기고, 죄인의 친구가 되시고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인자로 오신 예수님께서 이어서 "때가 왔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의 의미는 본문에서 명절에 때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명절은 유월절입니다(12:1.12.20,13:1). 유대인의 최대 명절인 유월절은 예수님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고 참 자유를 누리게 하기 위하여 인자됨과 유월절 양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는 대속의 재물 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이것은 그를 향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이 때는 곧 그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때입니다. 이 때는 그를 통해 아버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때입니다. 예수님은 이 때를 향하여 걸음을 옮기셨고 그의 생애 마지막 유월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헬라인 몇 사람이 예수님을 뵙고자한다는 사실 앞에 당신의 때를 아셨고 그 때를 부각시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대속의 재물 되시어 죽으심으로 유대인을 넘어 헬라인과 이방인 즉 우리 모두를 포함한 온 인류를 구원하실 때가 되셨음을 아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이 때를 가리켜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영광의 때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영광의 때입니까?
 
지금까지 생각한 바와 같이 유월절 양으로 재물이 되신 예수님 이는 고난의 때요, 죽음의 때요, 십자가에 달려 피흘려야하는 자기 희생의 때가 아닙니까? 하지만 예수님은 영광의 때가 왔다고 하셨습니다.
 
계속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예수님께서는 영광의 때의 의미를 '한 알의 밀'의 비유를 통해 밝히셨습니다. 한 알의 밀이 아래로 떨어지고 땅에 묻히고 밟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되고 또한 자기 생명을 미워함으로 인하여 영생하도록 보존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는 말씀이며 이로 인하여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자기희생을 통해서만이 얻어지는 영광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고 기대하는 영광의 때와는 너무나 차원이 다른 예수님의 인자되심의 때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도전을 주고 계십니다. 예수님과 같이, 예수님을 본받아 예수님을 따르려면 나 있는 곳, 즉 섬김의 자리로 나오라는 것입니다.
 
철저히 자신을 비우고 내려놓고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자가 될 때 내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존귀한 자로 인정받게 되며, 또한 영광스러운 존재가 될 것입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며 경건과 절제를 통해 섬김의 자리에서 주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서좌원 목사 / 보라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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