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 문화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2월 20일(수) 16:53

우연히 찾아온 행복? 알고보니 필연
북촌아트홀 Open Run
 
   

'화이트 초콜릿드림라떼'가 있다면 어떤 맛일까?
 
지난 2007년 초연 후 꾸준히 관객몰이를 해온 콘서트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가 지난 5일부터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다. '우연히 행복해지다'의 무대는 행복카페.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여섯명의 남녀가 한 카페에서 만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통해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내용이다. 밝고 경쾌한 수다남, 사연 많은 탈옥수, 도도한 매력의 여자, 무대공포증에 걸린 신인가수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극을 이끈다.
 
콘서트 뮤지컬인 만큼 신나는 분위기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전 곡이 창작곡으로 지금까지 OST 앨범이 5집까지 발매됐으며 공연 말미에는 관객과 배우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뮤지컬 안의 콘서트' 장면도 있을 뿐 아니라 소극장 뮤지컬로는 드물게 미국 호주 브라질 카나다 등 해외 투어공연을 다녀오기도 했다.
 
공연제작을 맡은 BS뮤직의 김지만대표는 "수백번 봤지만 볼 때마다 내가 재밌다"며, "우연히 찾아오는 행복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필연에 가깝다. 필연적으로 하나님을 만날 때에만 진정한 행복이 온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함유진 극본의 '우연히 행복해지다'는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장을 모티브로 쓰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행복카페에는 가상의 메뉴인 '화이트 초콜릿드림라떼'가 있다. 가격은 2만9천9백원. 행복카페 주인 고소연 역으로 열연 중인 이선영 배우는 "꿈을 이루는 과정은 힘들고 어렵지만 그 열매는 달콤하다. 카라멜 마끼아또 보다는 덜 달지만 기분좋고 행복한 맛"이라고 특별한 메뉴를 소개했다. 8세 이상 관람 가능한 공연 시간은 화∼금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 6시이며 학생 및 단체 특별할인도 있다. 문의는 전화(02-924-1478)로.
 
한편 기독교 제작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따뜻한 메시지의 작품을 주로 무대에 올렸던 북촌아트홀에서 앞으로도 이러한 공연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촌아트홀 김창대 대표는 "문화선교의 비전으로 3년간 아트홀을 운영했는데 정말 쉽지 않다. 이번 공연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긴급구호를 요청한다"며 관심으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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