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노회, 독일 교회와 에큐메니칼 협력 강화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02월 18일(월) 15:41
독일 뷔르템베르크주교회 및 루드비히스부르크노회와 선교협정

   
  
평양노회(노회장:정대경)가 독일 뷔르템베르크주교회 루드비히스부르크노회와 선교협정을 통해 협력하고 연대하기로 해 주목된다. 두 노회의 이번 협력은 총회 산하 노회가 해외 교회와 에큐메니칼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양노회는 지난 14~21일 루드비히스부르크노회 관계자들을 초청해 선교협정서 체결을 논의했다. 노회장과 노회의장 등 6명의 방한단은 일주일간 서울에 머물며 평양노회와 선교협정을 협의했다. 두 노회는 이번 방한단과 함께 협정문을 완성하고 오는 4월 개최되는 노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협정이 체결되고 시행에 들어간다.
 
두 노회간 선교협정이 체결되면 루드비히스부르크노회는 독일 통일의 경험과 통일이후 독일 교회와 사회가 겪은 사회갈등의 치유과정을 공유하고 평양노회는 한국교회가 가진 젊음의 역동성과 다종교 사회에서 종교간 평화를 유지하는 노하우를 독일교회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두 노회는 상호 방문과 교류를 통해 북한에 대한 선교협력도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본교단 총회를 방문해 총회장 손달익목사와 환담한 루드비히스부르크노회 관계자들은 본교단이 추진하는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 10년'에 공감을 표했다. 독일측 참석자들은 에큐메니칼을 지향하는 본교단(PCK)이 세계교회협의회(WCC)를 통해 독일교회와 함께 교제하는 사실을 상기하고 "독일 통일의 과정과 화해의 경험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평양노회 에큐메니칼위원장 김지한 목사(호산나교회)는 "총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으로 두 노회의 선교협정이 급속도로 논의될 수 있었다"면서 "두 노회의 선교협정이 체결되면 상호 교류를 통해 독일과 한국 사이의 이해를 증진하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한단은 노회장 빈프리트 스펙 목사와 에버하르트 다페르너 장로(노회 의장), 클라우스 디터 그레스 목사(지역 교회 대표), 한넬로레 보너 목사(지역 교회 대표), 엘케 당엘마이어 빈콘 목사(노회 교육담당), 이권호 목사(본교단 총회파송 선교동역자) 등 6명이다. 특히 이번 방한단에 포함된 에버하르트 다페르너 노회 의장은 루드비히스부르크시의회 의원으로도 소개됐으며, 김지한 목사는 "이번 방한단에는 루드비히스부르크 시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회 산하 노회가 독일교회와 선교협정을 맺은 것은 영등포노회가 독일 팔츠주교회와 협력한 데 이어 두번째다. 평양노회는 지난 2000년 4월 미국장로교회 시라큐스노회와 선교협정을 맺은바 있으며, 이번 독일교회에 이어 말레이지아교회와도 동역관계를 맺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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