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2월 18일(월) 15:08
북한은 지난 12일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미사일에 장착할 핵탄두의 개발을 염두에 둔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하였다. 이러한 때를 기해 우리 사회의 일부에서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물리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심지어 원만한 해결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이 전쟁을 불사하고라도 물리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는 위험한 발언까지 나올 정도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화해와 평화라고 하는 최선의 가능성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우리 모두가 대립과 대결, 긴장이 아니라 북한의 잘못된 선택을 좋은 선택으로 바꾸기 위한 순화적이고 평화적인 해결을 계속적으로 추진하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교계에서도 이번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논평을 발표하는 등 현실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내주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인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위협받게 된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생존을 위해 남북 당국자는 무조건 대화해야 하며, 한반도 관련국들 역시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보다 포괄적이며 대범한 평화대안을 가지고 대북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본교단 총회장도 목회서신을 통해 총회의 입장을 밝히고, 한반도를 둘러 싼 국제정세가 위기상황에 접어들수록 남한과 북한은 민족자결의 원칙 아래 대화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야할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남북 분단과 휴전으로 인한 갈등과 대립은 오직 평화적인 방법으로만 그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하며,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한반도에 치유되고 화해된 민족생명공동체를 이룩하기 위해 모든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분단된 민족의 희망이 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남북 당국자들과 국제사회는 이러한 우리의 요청에 귀를 기울여될야 할 것이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서서 북한의 핵포기를 설득하고 동시에 주변국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현 핵위기를 해소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한다. 한국교회도 지속적으로 냉전악화를 막고 우리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의 길을 인내하면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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