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를 다녀와서

[ 여전도회 ]

신동자 장로
2013년 02월 15일(금) 10:23

무엇보다 성지순례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 드린다. 그럼에도 많은 일을 뒤로하고 떠나는 것과 이스라엘이 전시와 같은 상황인 일들로 준비 단계에서는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하지만 장흥길 교수의 성지순례 여정을 오래 전부터 익히 들었던터라 꼭 한번 교육적인 차원에서 강의를 들으며 순례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런 저런 상황 속에서 1차 기도회 때 내심 단원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는데 의외의 대답을 듣게 됐다. 모든 단원들이 극단적인 일이 생기면 순교하는 마음으로 다녀오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단호하면서도 적극적인 답변들을 내 놓았다. 어떤 경우라도 두려움 없이 다녀오겠다는 단원들의 담대한 마음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 오직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과 주님의 행적을 돌아보겠다는 결심 하나였던 것 같았다. 장로라는 사람이 모든 것을 맡기지 못하고 염려했던 것을 후회했다.
 
2차와 3차 준비기도회를 통해 계속교육원 이연옥 원장의 격려와 김희원 이사장, 권은미 목사의 계획과 실무진들의 기도의 힘이 우리에게 담대함과 평안함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주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기 위해 처음 만나는 우리들은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감사와 기쁨 그 자체였고 장흥길 교수와 함께 한다는 안정감 때문인지 모두들 밝고 명랑한 분위기였다.
 
항공편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순례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무사히 이스탄불에 도착해 비행기를 갈아타고 텔아비브에 도착했다. 각자 환경과 교회가 다른 이들이 모였지만 일사분란하게 질서를 지키며 단합된 행동을 하는 모습이 열정적이고도 아름답게 보였다. 부단장을 비롯한 모든 단원들의 기도와 찬양, 그리고 장흥길 교수가 준비한 자료집을 바탕으로 한 강의로 인해 순례길은 배움과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이스라엘에서는 고고학을 연구하는 학생이 가이드로 나서 고대 성지의 신비한 장소들을 진지하게 설명해 준 것도 큰 감동이었다. 예정에 없던 터키 셀축교회를 방문하게 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여전도회 전국연합회가 후원하는 이재한 선교사가 시무하던 교회였고 현재는 이숙진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다. 주님의 임재하심 속에 셀축교회에서 거행된 성찬식은 특별한 감동과 선교여성으로서의 사명감을 깊이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계속교육원생들은 한번이라도 신앙적으로 유익한 성지를 꼭 경험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주님의 탄생지와 사역하시던 곳, 그리고 십자가의 길을 되돌아 보는 우리들에게는 큰 감동과 함께 극심한 어려움 속에서도 오직 복음을 위해 생명을 바쳤던 이들의 삶을 돌아보며 우리의 신앙을 견고히 지켜나가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에게 과분하게 좋은 환경을 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단장 신동자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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