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사람' 긴 공백 깨고 4집 앨범 '소명자' 출시

[ 문화 ] '축복의사람' 앨범 출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2월 07일(목) 09:27
"당신이 바로 주의 소명자, 거룩한 예배자"

   
 
자칭타칭 '국민 축복송'의 주인공인 CCM 남성 듀엣 축복의사람이 3년 6개월 만에 4집 앨범 '소명자'로 돌아왔다. 소리엘, 좋은씨앗, 꿈이있는자유, 소망의바다 등 한국 CCM계 남성 듀엣의 계보를 잇는 축복의사람은 박요한, 김만희 두 멤버의 닮은듯 다른 매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두 사람 다 싱어송라이터로 이번 앨범에서도 멤버들이 직접 쓴 곡과 가사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정반대의 성격은 물론 음악적 스타일과 창법은 다르지만 팀을 이룬지가 벌써 10여 년. 이제는 혼자 보다 함께가 더 익숙한 두 사람이다. 다음은 축복의사람과의 일문일답.
 
▶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소개해달라.
김만희 : 한마디로 '인앤아웃(Inside&Outside)'이다. 교회 안에서 부를 수 있는 예배 곡들도 있지만 CCM의 본래 목적대로 교회 밖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곡들도 많이 수록했다. 타이틀곡인 '소명자'는 자신이 서 있는 곳이 어디든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살자는 다짐을 담고 있다. 일상의 가치를 되살리는 도전이 됐으면 한다.
 
▶ '아웃' 콘셉트의 곡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박요한 : 'One Step', 'When I'm With You' 등 영어제목으로 된 곡들이 대부분 그렇다. 가사에도 기독교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고 어쩌면 조금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다. 캠프, 수련회 등 한 해에 2만명 이상의 청소년들을 만나는데, 'One Step'에는 "하나님은 언제나 너를 기다리고 계시니 이 노래를 들으면 언제든 돌아와줄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 3년 6개월, 긴 공백의 이유는?
김만희 : CCM 시장 자체가 많이 무너진 것이 사실이고 '이렇게 투자해서 앨범을 내는 것이 맞는지'라는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찬양사역자의 본분이 주님 오시는 날까지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지친 영혼들을 위로하는 것인데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 같은 모습으로 선다는 것이 너무 미안했다. 빚이 되더라도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이라고 믿고, 다시 1집을 내는 초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 그동안 삶의 변화는?
박요한 : 앨범은 내지 않았지만 사역은 꾸준히 해왔다. 개인적으로는 2009년에 결혼을 했는데 벌써 세 아이의 아빠가 됐다. 아이들이 생기고서 하나님의 사랑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고 아무래도 인생의 변화들이 노래 안에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것 같다.
 
▶ 10년 이상 팀을 이루고 있는데 서로의 장점을 이야기해달라.
김만희 : 나는 너무 진지한 편인데 요한 형은 유쾌 상쾌하다. 인생 선배이기도 하고 1집 때 '지켜줄게'부터 이번 앨범에 '레알 러브'까지 사랑 전도사인 것 같다. 누구를 위한 고백인지는 모르겠지만(웃음).
박요한 : 만희는 CCM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보컬리스트다. 아직도 대중음악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고 곧 작사가로도 데뷔할 예정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어른스러워서 의지하고 존중하게 되는 것 같다.
 
▶ 마지막으로 전할 말이 있다면?
김만희 : 같이 사역을 시작했던 친구들 중에 이제 2명 밖에 남지 않았다. 뒤따라오는 후배들을 이끌어주려면 쓰러지지 않고 이 길을 계속 걸어야 한다. 우리는 3.5세대쯤 된다. 1세대가 찬양사역을 시작하고 2세대가 찬양이란 이런 것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믿지 않는 이들에게 나아가 메시지를 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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