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2기 출범에 거는 기대

[ 사설 ] 한교연 2기에 거는 기대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2월 04일(월) 16:06
[사설]
 
한국교회연합이 지난 1월 31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본교단 증경총회장 박위근목사를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대표회장에 추대하고 새롭게 2기를 출범시켰다. 한기총 사태로 한국교회 연합운동이 위기를 맞고 있는 이 시기에 한교연 2기 출범은 연합운동에 있어 의미있는 자리매김이며 그래서 많은 기대를 갖게 된다.
 
그러나 교계 안팎에서 한국교회연합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한기총을 탈퇴한 교단들의 연합기관 정도로 인식하거나 아니면, 또 하나의 분열된 연합기관 정도로 바라볼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한교연은 절대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한교연이 교계 안팎의 시선을 바꾸기 위해서는 더 겸손한 자세로 더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할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한기총이 보여준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한교연은 더 많은 노력을 감당해 나가야할 것이다.
 
한기총이 파행을 겪고 있던 당시에 본교단은 한기총 안에서 계속 개혁을 시도했지만 더 이상 손을 댈 수가 없다고 판단해 결국 행정보류를 결정했다. 당시에 본교단이 뼈를 깍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행정보류를 결정한 이유는 자명했다. 명예욕과 각종 이권, 그리고 금권선거 등으로 한국교회 전체가 도매금으로 수모를 당했기 때문이었다.
 
한기총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출범한 한국교회연합이 이제 2기를 맞았다. 우리는 새롭게 출범하는 제2기 한교연 지도부를 향해 반드시 실천해줄 것을 기대하며 몇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한교연은 한기총 사태로 실추된 한국교회의 명예를 회복하고 신뢰가 무너진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 한국교회의 위상이 더 이상 실추되지 않도록 한교연이 이 일에 앞장서줄 것을 요청한다. 둘째, 한교연은 복음적으로 검증된 건강한 교단들과 연합해 개인이나 일부 교단 및 단체의 이익에 절대로 이용되선 안 될 것이다. 일부 개인과 교단, 단체의 이익에 관심을 보이다가 결국 위기를 좌초한 한기총을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것이다. 셋째, 한교연 창립선언문 말미에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 중단 없는 노력도 함께 해 갈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현재 한기총이 껍데기만 남은 빈 집처럼 유명무실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한국교회 연합기관으로 보고 있는 만큼, 한교연은 한기총의 개혁을 위해 계속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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