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한 방울의 의미

[ 여전도회 ] 비 한 방울의 의미

이대훈 선교사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2월 04일(월) 13:57
<여전도회 전국연합회가 아시아미션 6645를 통해 후원하고 있는 동티모르 이대훈 선교사가 보내온 선교지에서 느낀 단상을 여전도회면에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동티모르의 선교사역을 위해 늘 기도해 주시는 선교여성들께 먼 곳에서 인사 드립니다. 지면을 통해 지난 1월 로스팔로스를 다녀오면서 느낀 '비 한 방울의 의미'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작게 내리는 비 한 방울도 모이면 큰 힘을 냅니다. 두둑 두둑 그렇게 잠시 내린 비가 모여 사람은 물론이고 심지어 차도 지나기 힘들게 합니다. 작은 비를 보았을 뿐인데, 이제는 감당치 못할 힘을 내 뿜습니다.
 
그래도 하늘만 바라보며 간절히 기다린 비가 참 고맙습니다. 순식간에 천지를 뒤 엎고 물로 가득 채웠지만 그렇게 고였다가 빠진 물자리에는 생명이 움틉니다. 약해서 휩쓸려 사라졌겠다 생각했던 빠빠야(papaya) 싹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비는 고맙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말랐던 대지가 이제는 솟구친 싹으로 온통 초록색입니다.
 
선교지에서 바로 무에서 유를 발견했습니다. 강함을 이겨보겠다고 강하게 버틴 것은 꺾여져 버렸지만, 한편 약하디 약해 이러저리 그냥 쓸려다닐 수밖에 없던 나약한 존재들은 생명이 되어 본래의 모습을 찾습니다. 천지에는 그렇게 생명이 있었고, 강한 것과 약한 것 사이에서 조화가 이룬 질서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천지를 보존합니다.
 
동티모르 이대훈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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