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소화효소를 낭비시키는 과식

[ 교계 ] 설연휴 건강Tip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3년 02월 01일(금) 10:42
설연휴 건강Tip
 
설 연휴에 먹은 고지방 고단백 음식들로 인해 소화불량에 걸려 연휴를 괴롭게 보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는 과다한 양의 음식물을 우리 몸이 흡수할 수 있도록 영양소로 분해해주는 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수만 5천여 가지가 넘는 효소(enzymes), 도대체 효소란 무엇일까?
 
효소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대사효소(metabolic enzymes)와 소화효소(digestive enzymes) 그리고 식품효소(food enzymes)가 그것이다. 소화효소는 위산과 함께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기 때문에 노인들은 특히 과식과 고단백 고지방 음식으로 인해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 식품효소는 음식물 자체에 포함되어 있는 효소로 생과일, 생채소, 생고기 등 열을 가하지 않은 자연본래의 먹거리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열로 조리되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은 소화효소를 거의 분비할 필요가 없어 소화과정이 편안하게 진행된다. 효소는 60도씨부터 파괴가 시작하고 100도씨의 열을 가하게 되면 전부 파괴되기 때문에 익인 음식을 먹게 되면 그만큼 우리 몸은 체내 소화효소를 생산하는 데 바빠진다. 소화효소의 부족으로 만성소화불량을 겪는다면 제산제나 소화제 대신 식전 '소화효소제'를 복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소화효소가 부족하게 되면 분해되지 않은 음식물이 독소로 작용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고단백 고지방 음식을 평소 자주 먹는다면 체내에서 생성되는 소화효소를 낭비하게 되어 노화가 촉진된다.
 
즐거운 설 명절 과식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를 늘려 소화효소를 생산하느라 피로에 지친 우리의 췌장과 담낭도 쉬게 해주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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