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이대위 회의에 외부인 난입...회의 일시 중단

[ 교단 ] 사상 초유의 일..."총회 차원의 엄정 대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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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1월 28일(월) 20:25

총회 이대위 회의에 외부인 난입
회의 일시 중단, 사상 초유의 일
"총회 차원의 엄정 대처 필요"

총회 공식 회의에 위원이 아닌 이들이 난입해 방해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28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총회 이단ㆍ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최기학) 제97-5차 회의에 "강북제일교회 성도들"이라고 밝힌 6~7명이 몰려와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빚었다. 이들은 이대위 회의 시작 직후 회의실에 들어와 "최삼경 목사는 위원이 아닌데, 왜 회의에 참석시키냐"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삼경 목사는 이대위에서 이단상담소장에 임명했지만, 총회 임원회가 3개월 넘게 인준을 유보한 상태이다. 회의실 난입 당시 위원들은 최삼경 목사 거취와 관련, 당사자인 최삼경 목사에게 회의실 밖에 잠깐 나가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었다. 회의실에 난입한 이들은 그런 최삼경 목사와 몸싸움 과정에서 함께 회의실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고 위원들이 밝혔다.

이에 대해 위원장 최기학 목사는 "최삼경 목사에 대해 총회 임원회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아 서리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시키고 있다"는 입장을 본보에 밝혔다. 이후 최삼경 목사가 "회의장에서 나가겠다"며 회의실 밖으로 나가고, 위원들이 난입한 이들에게 "총회 공식 회의니 나가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회의가 끝난 후 위원들이 회의실을 빠져나가려 하자, 난입한 이들은 위원들을 가로막으며 "우리는 '신천지'가 아니다. '신천지'라는 증거를 대라"고 고성을 지르며 위원 일부에게 욕설을 하고 몸싸움을 걸어온 것으로 위원들은 전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중재함으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번 사건 배경에는 지난해 11월 이대위가 "강북제일교회 내분 사태에 '신천지'가 개입했다는 신천지 탈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결의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위원장 최기학 목사는 "총회 회의에 위원이 아닌 사람들이 난입한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총회 회의는 보호받아야 한다. 이런 부분을 총회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선 27일 주일에는 위원장 최기학 목사가 시무하는 서울 상현교회에 강북제일교회 성도들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몰려와 "이단 조작에 앞장섰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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