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으로 고통 받던 아버지에게 간 기증한 효녀

[ 교계 ] 부친에 간 기증한 효녀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3년 01월 28일(월) 16:26

아름다운동산교회 백효진 양
 
   
간암으로 고통을 겪고 있던 아버지에게 선뜻 간을 기증한 효녀 딸이 있어 점점 각박해져가는 세상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한 주인공은 아름다운동산교회(김재남 목사 시무)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백효진 양.
 
고3 수험생으로 수능을 준비하던 효진 양은 10년간 간암으로 고통을 겪던 부친이 지난해 11월부터 갑자기 사경에 이르게 되자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주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한국화 전공으로 본고사까지 준비해야했던 효진 양은 얼굴에 힘든 내색 한 번 보이지 않고 수능고사를 무사히 치른 후에 곧바로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주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효진 양과 혈액형이 달랐던 부친은 자신의 피를 모두 뽑아낸 후에 같은 혈액형의 피를 수혈을 받은 후에 수술을 받아야하는 힘든 수술이었다.
 
아버지에 대한 효진 양의 극진한 효성이 모두를 감동했던지 효진 양은 지난 18일 숙명여대 미대 한국화 전공의 합격자 발표에 당당히 명단을 올리는 기쁨을 맛보았다. 효진 양의 합격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교인들의 기도 덕분이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효진 양의 교회 담임인 김재남목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에 열심히 다녔던 효진 양이 신앙으로 잘 성장해서 이번에 아버지를 위해 선뜻 자신의 간을 기증한 효성을 보며 가슴이 뭉클해졌다"면서 "한국교회에 귀감이 되는 일 중에 하나"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효진 양의 간을 기증받아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아버지는 지금 퇴원 후에 가정에서 요양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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