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평화자료관 이사장 다카나네 야스노리

[ 교계 ] 평화자료관 이사장 인터뷰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1월 28일(월) 13:17
"일본, 원폭 가해자…일 국민으로 사죄"
"일본정부, 한국 피폭자 조사해야"
 
   
"원폭 피해자는 일본인뿐만이 아닙니다. 원폭 피해자의 10%는 조선인입니다."
 
한국 평화기행단 일행을 맞이한 오카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 평화자료관 이사장 다카자네 야스노리(나가사키대학 명예교수ㆍ74세)가 일본 정부가 여전히 한국 피폭자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나가사키 원자폭탄 폭발 후 피해당한 조선인들을 조사했는데 그 조사는 '왜 한국사람들이 여기에 있을까?', '이곳에서 무엇을 했을까?'의 결과물이었다"며 "원폭 피해자 대부분은 한반도에서 강제징용 당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원자폭탄 피해와 관련해서도 의외의 주장을 펼쳤다.
 
"원자폭탄 투하는 인간으로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은 원자폭탄이 떨어지기 15년 전부터 상해 난징 등에 공습하고 있었다."면서 "일본은 피해자이기 앞서 가해자이다. 가해자가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죄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인들의 인권 운동에 헌신했고, 평화자료관 설립의 시발점이 된 오카마사하루 목사를 회상한 그는 "오카마사루 목사님은 원폭 후 강제징용 당한 한국 사람을 일본인들이 도와야 한다고 앞장섰던 분이다"며 "이제는 침략과 전쟁의 재발 방지, 진정한 평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 아시아 여러 나라 사람과 교회가 연대해 문제를 해결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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