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대로 산 것 뿐인데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말씀대로 산 것 뿐인데

오대식목사
2013년 01월 28일(월) 09:52

[젊은이를 위한 팡세]

예수 믿는 기쁨을 누린 사람들로
태양신 섬긴 로마제국이 변화

바울시대의 로마제국은 종교적 자유가 없었습니다. 당시 로마는 태양신을 숭배하고 있었고 그 태양이 곧 황제라고 생각했던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로마는 바울이 로마의 땅을 밟은 이후 3백년이 지나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됩니다. 313년에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는 '밀라노칙령'이 콘스탄틴에 의해 발표되었고 392년에는 드디어 데오도시우스 황제 때 다른 종교의 예배를 막는 법을 제정하여 기독교의 국교화를 선언합니다. 바울이 로마에 입성한 때가 A.D. 61년이니 정확히 3백30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기독교가 로마에서 국교화되는 데는 역사적으로 콘스탄틴 1세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콘스탄틴 1세 같은 황제는 황제가 되기 전부터 이미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아버지 콘스탄틴 클로루스가 죽고 난 뒤 6명의 황제의 후보들과 전쟁을 할 때, 그는 하나님이 꿈에 나타나 십자가와 빛을 보여주면서 "여기서 이길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그는 하나님을 의지했던 황제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황제와 같은 높은 신분의 집안에서 어떻게 기독교인들이 생겨났을까요?
 
당시 로마는 나라가 안정되고 도시마다 교역이 늘면서 음란과 퇴폐문화가 활기를 띠고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문헌을 통해서도 알 수 있고, 또 로마서 1장에 나오는 당시의 사회 상황과 고린도서에 나오는 상황들을 종합해 봐도 로마시대에 성(性)적으로 매우 음란한 생활을 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이미 동성애 때문에 교회가 혼란할 정도였는데 그렇다면 다른 것은 말 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 사회적 풍조 속에서 기독교인들은 자신을 지켜 나간 것입니다. 자신의 몸을 지키고 자신의 마음을 지켰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성결한 생활을 해 나감으로 인해 귀족들이 자신들의 자녀를 결혼시킬 때 자연스럽게 기독교인들을 선호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귀족들이 며느리를 들일 때 순결하고 순수한 기독교인들의 자녀들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귀족의 집안에 기독교인들이 며느리로 들어가게 되고 그들이 자녀를 낳고 성경으로 아이를 키우게 되었던 것입니다. 위로부터의 복음의 증거에 대한 힘도 있었겠지만, 이렇게 아래에서부터 서서히 복음화 되어간 것이 더욱 큰 힘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들이 했던 것은 단지 말씀대로 자신을 지키며 살았던 것 뿐 이었습니다. 세상의 가치관에서 자신을 지켰던 것이었습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믿음의 길을 걸어갔던 것입니다. 그랬더니 로마가 복음 앞에서 무너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에 힘써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의 교훈입니다. 초대교회의 사람들은 남들보다 터 큰 힘이나 완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더 큰 권세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평범한 사람들로 예수 믿는 것을 기쁨으로 삼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평범한 그들 때문에 로마제국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씩 하나씩 지켜 나간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을 통해 이 땅을 바꾸어 나가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루하루를 사는 당신이 세상을 바꾸는 사람입니다. 

오대식목사/ 높은뜻정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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