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총회 교회력과 성서정과 활용세미나'

[ 교단 ] 교회력 성서정과 세미나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1월 21일(월) 14:57

"상황과 현실에 맞는 교회력 제정, 성숙한 교회의 일면"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교회력과 성서일과에 따라 예배드리고 설교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목회교육연구원 원장 김종렬목사는 "교회력에 따라 예배를 드리고 설교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이룩하신 구속의 사건을 기념하고 회상하는 일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말하며 교회력을 그리스도인의 경건한 신앙생활을 위한 '시간표'와 같다고 정의했다.

이어 김 목사는 "교회력은 대림절부터 성령강림절까지의 전반부와 삼위일체주일부터 교회력 마지막 주일까지, 성령강림절 후 계절로서 비축제 기간의 후반부로 나누어진다"고 설명하며 "교회력은 그리스도인에게 신앙생활을 균형 있게 하는 의미 있는 것으로 한해의 전반은 주님의 생애를 기념하고, 나머지 후반은 그의 가르침과 모범을 따라서 실천하는 삶을 살도록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총회 국내선교부(부장:이상섭, 총무:남윤희)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 총회 창립 1백 주년을 기념해 제정된 '총회 교회력과 성서정과 활용세미나'를 개최했다. 총회 산하 8천3백여 교회가 제정된 교회력과 성서정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한국교회 예배와 강단의 갱신을 위한 초석을 놓기 위해서다.

신학생과 목회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경진교수(장신대) 김종렬목사(새고을기독서원) 허강대목사(단양교회)가 △총회교회력과 성서정과 제정의 의미 △왜 교회력과 성서일과에 따라 예배드리고 설교를 해야 하는가 △성서정과와 교회력에 따른 설교의 실제 등을 주제로 각각 강의했다.

김경진교수(장신대)는 "총회 1백 주년에 즈음하여 우리는 외적인 성장에 걸맞은 내적인 성숙을 이루었는지는 냉철하게 돌아보아야 할 때"라며 "한국의 상황과 현실에 맞는 한국교회 교회력을 제정한 것은 성숙한 교회의 일면이라 여겨진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총회교회력과 성서정과 제정의 원칙에 대해 △성경 전체를 일정한 주기에 따라 예배하며 설교 △미국장로교회 교회력과 성서정과를 기초로 누락 본문과 중복본문 문제 해결 △구약 시편 복음서 서신서 등의 병행 본문을 토대로 최장 9년 주기로 사용 △총회와 한국교회 상황에 맞는 특수절기들의 본문 배치 △교회력에 따른 예배지침서의 기준 본문 구성 △상세한 원칙은 신구약 본문 배치 등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회력과 성서일과의 필요성을 언급했던 김종렬목사(목회교육연구원)는 "총회가 교회력과 성서일과를 개발한 것은 한국 개신교회의 예배와 설교갱신, 나아가 한국교회의 온전한 성장, 즉 교회갱신과 일치를 위한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라며 "총회가 한발 앞서 역사적이고 귀한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총회 국내선교부는 향후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교회력과 성서정과에 따라 목회와 설교를 진행하는 시범교회를 선발할 계획이며, 설교연구 모임도 조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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