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국교회의 전망

[ 논단 ] 2013년 한국교회의 전망

손인웅목사
2013년 01월 18일(금) 09:43

[주간논단]

1960년 대부터 한국은 경제부흥의 시동을 걸었고, 1980년대에 민주화 운동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리하여 우리나라는 경제부흥과 민주화가 고속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괘를 같이 하여 한국교회도 돌진적인 성장을 함으로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러나 21세기에 진입하면서 한국교회는 고속성장의 후유증이 성장의 장애요소로 작용하여 성장둔화의 적신호가 나타나면서 한국교회의 위기론이 제기되기 시작하였다.
 
정부와 민간 조사기관들이 발표한 교세통계에 나타난 교세감소현상을 보면 교회를 이탈하는 인구가 유입되는 인구보다 많을 뿐 아니라 출산율 급감으로 다음세대의 계승이 어렵게 되었고, 그와 반대로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노령화 현상이 급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현실이다. 그리고 선교의 부적절한 방법 때문에 거부감이 커지고, 교인들의 사회적 신뢰조사에서 언행불일치가 요인이 되어서 다른 종교에 비해 신인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회지도자들의 영성과 도덕성과 공동체성의 결여로 인한 기독교의 이미지가 손상을 입음으로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서구 기독교의 전례를 보면 경제적으로 부강해지고 사회적으로 편안하고 성차별이 없어지는 평등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종교 갖기를 갈급해하지 않아 교회 없는 신자들이 많아져서 무종교인이 된다. 이러한 현상을 예측한 모세는 일찍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배부를 때 조심하라고 경고했다.(신8:12-14) 또한 아굴은 "너무 부하게도 마옵시고, 너무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필요한 양식을 주시옵소서." 너무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두렵다고 했다. 또한 거짓말을 하지 않음으로 인격적인 신뢰에 손상을 입어 신뢰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기도했다.(잠30:7-8) 만일 기독교가 세상적인 풍요함과 안락함보다도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을 사람들에게 주지 않는 한 그러한 유혹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희망을 찾아서 성취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첫째는 한국교회는 위기를 맞이하여 고난을 당하면서 긴장할 때 고난의 영성이 작동하여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많았던 것을 기대한다.
 
둘째는 역사적으로 보면 보수세력이 진보세력과 만나서 갈등구조로 오다가 상호작용에 의해서 극단성을 벗어나 통전적인 중도통합의 성향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 와서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가 그동안 노력해 온 연합일치운동의 결과 좋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게된다.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WCC총회와 내년에 예정되어 있는 WEA 총회를 앞두고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서로 반대하지 않고 협력하기로 결의하는 성명을 발표한 일이 있다. 내용면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지만 만남과 소통이 이루어 졌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 땅에서 진행될 기독교를 대표하는 두 기관이 협력을 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이를 준비하는 국내 준비위원회가 협력을 약속한다는 것은 분열을 일삼아 온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교회는 서구의 북반부의 교회들의 교세가 30%대로 현저하게 쇠퇴함으로 남반부의 복음주의적 교회들이 70% 정도로 부흥하게 되어 기독교의 중심이 북반부에서 남반부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세계적 기독교의 성향도 급진적인 신학의 퇴조와 종교다원주의를 지향하는 교회와 신학교가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한 시점에서 WCC총회가 한국 땅에서 열리는 것은 역사적 의미가 대단히 중요하며 또한 복음주의 권에서도 로잔대회 때 온전한 교회로서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근전하게 증거하는 온전한 사명을 선언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WCC와 WEA의 만남과 교류와 협력은 종교개혁 이후 나눠진 개신교회가 연합하는 희망을 세계에 선포하게 될 것이다.
 
셋째는 2013년에는 WCC 대회를 계기로 한반도의 평화통일의 문을 열어감으로 중국선교와 북한선교의 문을 열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한국교회의 선교와 한국의 경제발전에도 새로운 탈출구가 열리게 될 것이다. 기독교가 다시 하나의 교회를 회복해서 나가는 것이 제2의 종교개혁을 성취하는 출발이 되어 세계 역사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


손인웅목사 / 한국기독교언론포럼ㆍ덕수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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